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의 활약을 또 조명했다.
MLS는 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FC의 스타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이재성, 이동경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장기인 스피드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제대로 뽐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고,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3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이후 상대 골키퍼 앞에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주며 이동경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18분까지 경기장을 누빈 뒤 오현규와 교체됐다.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여전히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까지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국 미국을 상대로 한국의 24년(마지막 승리는 2001년) 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에게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MLS는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경기 내내 미국을 괴롭혔다. 프리롤로 활약하며 미국의 뒷공간을 넓게 질주했다”라며 “미국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는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움직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손흥민을 편하게 내버려두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친 뒤 MLS의 LAFC 이적을 확정했다.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황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년 먼저 미국 무대를 누비며 월드컵 현지 적응은 물론,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손흥민은 이적과 동시에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이적 당시부터 LAFC를 넘어 LA 전체가 합류를 축하했다. MLS 또한 매 경기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손흥민을 소식을 올리기도 했다. MLS는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전(데뷔전)을 시작으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댈러스FC, 샌디에이고FC전 모두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MLS 4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뉴잉글랜드전 첫 공격포인트 후 댈러스전에서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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