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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KBF디비전 8전전승 101명 중 1위 황정석 “독학으로 핸디 40점, 롤모델은 김행직”

최근 4Tip b팀 소속으로, KBF디비전D2리그 1~2R 출전, 101명 중 8전전승 황정석 유일, “팀 삼촌들이 에이스라고 격려”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9.05 15:21:41
  • 최종수정:2025-09-05 1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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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당구연맹 황정석은 최근 열린 KBF디비전D2리그 1~2라운드에 4Tip b팀 소속으로 출전, 팀은 B리그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전에선 8전전승으로 10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북당구연맹 황정석은 최근 열린 KBF디비전D2리그 1~2라운드에 4Tip b팀 소속으로 출전, 팀은 B리그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전에선 8전전승으로 10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4Tip b팀 소속으로,
KBF디비전D2리그 1~2R 출전,
101명 중 8전전승 황정석 유일,
“팀 삼촌들이 에이스라고 격려”

지난달 24~24일 이틀 동안 경기도 김포 페리빌리어즈에서는 KBF디비전D2리그 1~2라운드가 열렸다. 20개팀이 4개 리그(A~D)로 나뉘어 팀당 8경기를 치러 경기도김포A(A리그) 팀아라크네(B리그) 경기도시흥A(C리그) 충남당구연맹(D리그)이 각 리그 1위를 차지했다.

1경기라도 뛴 선수는 최완영 강자인 박춘우 안지훈 등 전문선수와 생활체육선수 포함, 1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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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개인전에서 8전전승을 기록한 선수가 딱 한 명이다. 바로 B리그 2위인 4Tip b팀 황정석(22, 전북)이다. 마침 세계주니어3쿠션 대표로 선발됐다 나이제한 때문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선수다. 6~7일 광주에서 열리는 KBF디비전D2리그 3~4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황정석 선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전북당구연맹 황정석이다. 2002년생이며 수지는 40점이다.

▲언제부터 당구를 시작했나.

=아빠(26점, 황도선 씨, 56)가 당구를 좋아하는데 중학교 1학년때 아빠 따라서 당구장 갔다가 치게 됐다. 처음부터 재미있었다.

▲스승없이 독학으로 당구를 배웠다고.

=네 누구에게 정식으로 당구를 배운 적은 없다. 아빠랑 치며서 혼자 연습했고, 삼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가끔 선수와 경기하면서 배웠다. 실력이 빠르게 늘었다. 고교3학년(익산 원광고)때 전북당구연맹에 선수등록했다. (군복무도 했다고?) 경기도 연천 28사단에서 군복무했다.

황정석은 요즘 학생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해  자극이 된다며 주니어대표 선발전 8강에서 만난 김도현에 대해 완벽하게 잘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진은 김도현과의 8강전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황정석.
황정석은 요즘 학생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해 자극이 된다며 주니어대표 선발전 8강에서 만난 김도현에 대해 완벽하게 잘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진은 김도현과의 8강전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황정석.

▲요즘 연습은 어떻게 하나.

=익산에 있는 CJI당구장에서 연습한다. 오전 11시에 당구장에 가서 밤 10시까지 연습한다. 패턴은 전에 내가 못치거나 실수했던 동영상을 스크린샷으로 찍은 다음 같은 배치로 놓고 연습한다. 최근에는 비껴치기 실수한 걸 반복 연습했다.

▲어쨌든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대표에서 제외돼 서운하겠다.

=아쉽지않다면 거짓말인데 다 지나간 일이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훌훌 털고 다시 열심히 연습하려 한다. 주변에서도 격려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많이 아쉬워했는데, 지금은 저처럼 생각하신다.

▲그 동안 대회에서 최고성적은.

=학생부는 한번 나갔는데 8강에서 끝났고, 성인부에서는 32강이 최고 성적이다. 군 입대하기 전인 2021년 남원전국당구선수권때다.

황정석은 중1때 아빠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교 3학년때 선수등록했다. 당구를 정식으로 배운 적 없고 독학으로 핸디 40점에 올랐다.
황정석은 중1때 아빠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교 3학년때 선수등록했다. 당구를 정식으로 배운 적 없고 독학으로 핸디 40점에 올랐다.

▲요즘 학생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한데.

=후배들 실력이 대단하고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주니어대표 선발전에서 (김)도현이랑 8강전에서 만났는데 너무 완벽하게 잘 치더라.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KBF디비전D2리그에서 4Tip b팀(안지훈 김재정 박형태 하경수 황정석) 소속으로 뛰는데 이번 1~2라운드에서 ‘팀 아라크네’에게 승점 1점차로 2위 했다. (4Tip b가 15점, 팀아라크네가 16점)

=저희 팀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3~4라운드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4Tip b의 장점은.

=다 삼촌뻘 되는 선수들인데 팀워크가 좋다. 서로 북돋워주는 분위기다. 연습은 따로 하지만 가끔 식사를 함께하면서 팀워크를 다진다.

▲디비전리그를 해보니 어떤가.

=디비전은 처음이다.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뛴다. 전북에 있는 나로서는 다른 지역, 다른 선수들과 교류가 없는 편인데 디비전리그를 통해서 많은 교류를 하게 됐다. 경기를 많이 하면서 배우는게 많아 너무 좋다.

▲팀은 B리그 2위인데, 개인전에서 8전전승으로 출전선수 101명 중 1위다.

=8전전승이 나 혼자인줄 몰랐고 전체 1위인지는 더더욱 몰랐다. 팀 삼촌들이 에이스라고 칭잔해주시고 그랬다. 하하.

▲디비전리그에서 강팀을 꼽자면.

=B리그에서는 팀 아라크네(박현규 이창우 조수현 김현호 김휘동)가 세다. 강한 선수들도 많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수를 꼽자면.

=부산당구연맹 소속 김민석 형하고 권미루 선수다. 그리고 정역근(시흥당구연맹) 선수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챙겨줬다.

전국대회 최고성적이 32강인 황정석은 올해 16강 진출이 목표이고, 3쿠션월드컵에 출전하면 1차예선(PPPQ)을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대회 최고성적이 32강인 황정석은 올해 16강 진출이 목표이고, 3쿠션월드컵에 출전하면 1차예선(PPPQ)을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꼽자면.

=김행직 선수다. (같은 익산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얘기를 많이 들었고, 스타일이 시원시원하다. 또한 상대가 어떻든 자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하는게 너무 부럽다. 포커 페이스고.

▲자신있는 샷과 보완하고 싶은 샷은.

=옆돌리기가 가장 자신있고, 횡단샷이 부족해서 보완해야 한다.

▲올해 목표는

=전국당구대회 최고성적이 32강인데, 16강에 가서 최고성적을 갈아치우고 싶다. 3쿠션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1차예선(PPPQ) 통과가 목표다.

▲사용하는 당구용품은.

=큐는 롱고니 아말리아, 팁은 닥터K H를 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정석당구다. 군입대하기 전에 만들어서 구독자가 많지 않다. 전역 후 다시 하고 있는데 숏폼 위주로 하는데 하이런10점 이상 등은 롱폼으로 한다. 선수 활동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하려고 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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