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세계女3쿠션선수권 출전,
2023년 이신영 이후 2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 여자3쿠션이 2년만의 세계정상 탈환을 노린다.
최근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은 오는 23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개막하는 ‘2025 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 출전한 국가대표로 랭킹 1, 2위 김하은과 최봄이를 선발했다.
김하은(남양주)은 이번이 세 번째 출전으로 그 동안 최고성적은 2023년 4강이다. 김하은은 2023년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에게 27:30으로 져 4강에 머물렀다. 그 대회 결승에서 이신영이 니시모토 유코를 30:18로 물리치고 한국여자 3쿠션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디펜딩챔프’ 쇠렌센, 세계3위 제텐 등 넘어야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예선리그에서도 김하은(세계 12위)은 니시모토 유코(6위), 아나 후아레즈(47위, 스페인)와 F조에 편성됐다. 따라서 니시모토 유코와 2년만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박세정 허채원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끝에 국가대표에 뽑힌 최봄이(22위)는 이번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다. 최봄이는 A조에서 ‘디펜딩챔피언’이자 세계1위 샤롯데 쇠렌센(덴마크), 후카오 노리코(일본, 26위)와 대결한다.
세계선수권 예선전은 8개조(조당 3명)로 나눠 리그를 벌인 후 각조 상위 2명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따라서 김하은과 최봄이는 최소한 조2위를 차지해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2023년 이신영 우승 이후 2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여자 대표팀의 최대 장벽은 ‘철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다. 세계2위 클롬펜하우어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서 5회 우승한 명실상부 세계여자 3쿠션 최강이다.
한때 부상을 당했던 클롬펜하우어는 2023년에는 8강전에서 이신영에게 패했고, 2024년에는 결승에서 쇠렌센에게 패했다. 이에 따라 세계1위 자리도 쇠렌센에겨 넘겨줬다.
그러나 지난 8월 중국 청두(成都) 월드게임 여자캐롬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하은과 최봄이가 클롬펜하우어, 쇠렌센, 카트리나 제텐(3위) 등 강호들을 제치고 2년만의 세계선수권 정상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2025 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예선 조편성]
A조=샤롯데 쇠렌센(세계 1위, 덴마크), 최봄이(22위), 후카오 노리코(26위, 일본)
B조=클롬펜하우어(2위, 네덜란드), 재이미 부엔스(17위, 벨기에), 베로니카 크라우소바(29위, 체코)
C조=카리나 제텐(3위, 네덜란드), 마갈리 디클런더(16위, 프랑스), 나나 페테르센(37위, 덴마크)
D조=재클린 페레즈(4위, 페루), 구진 무제 카라카실(15위, 튀르키예) 클라우디아 차콘(38위, 콜롬비아)
E조=요한나 산도발(5위, 콜롬비아) 리차 마브리도글로우(14위, 그리스) 지젤 몬로이(44위, 콜롬비아)
F조=니시모토 유코(6위, 일본) 김하은(12위), 아나 후아레즈(47위, 스페인)
G조=클라우디아 라린데(7위, 콜롬비아) 에스텔라 카르도소(11위, 스페인) 응우옌 티리엔(41위, 베트남)
H조=스테피 트람(9위, 덴마크) 미야시타 아야카(10위, 일본), 조이스 세노다(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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