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자네티 광주월드컵 결승전 진행,
당시 중계 채팅창서 인기폭발,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채널 운영
당구수지 19점, 좋아하는 선수는 허정한 김하은
“경기에서 오심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공정함과 책임감은 기본이며, 잘해도 티 나지 않고 실수하면 곧바로 비난이 따라붙는 자리가 당구심판이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잘해야 본전’이다.
두 아이 엄마이자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대한당구연맹 배지연 심판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배지연 심판은 얼마전 끝난 ‘2025 광주3쿠션월드컵’내내 당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조명우-자네티 결승전 심판을 맡아 매끄럽게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3쿠션월드컵 끝난 뒤에는 강원도 양구로 이동했다.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대회장에서 배지연 심판을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올해 35살로 2023년부터 대한당구연맹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40개월, 6개월 된 두 아이 엄마이자 유튜브 ‘당구치는 꼬드롱’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당구팬의 이목을 끌었는데.
=주위에서 결승전 중계 당시 채팅창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영상을 다시 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웃음) 그보다 ‘2024 서울3쿠션월드컵’에도 심판으로 나섰는데 1년이 지나 이번에는 영광스럽게도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아 책임감을 갖고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심판으로서 광주3쿠션월드컵은 어땠나.
=오전에는 경기 전 사전 미팅과 경기 규칙 숙지 등을 하고 밤늦게까지 심판을 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동료 심판들끼리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점검했다. 경기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고생했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건넬 때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당구심판으로서 힘든 점도 있지 않나.
=체력관리다. 대회마다 예선 때는 구역심판을 하고 본선부터는 주심과 부심을 돌아가며 맡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심판을 보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래서 체력관리도 신경쓰며 심판으로서 역할도 충실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명승부에서 오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당구실력은.
=당구수지는 19점이다. 한창 때는 한 달에 30게임 이상 칠 정도로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이었다. 지금은 워킹맘으로서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채널 ‘당구치는 꼬드롱’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상편집을 배우면서 취미인 당구를 다루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당구치는 모습만 올렸는데 점차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금은 육아가 최우선이라 영상 업로드가 뜸하지만 내년 쯤에는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선수는.
=허정한 선수와 김하은 선수 팬이다. 허정한 선수는 젠틀하고 김하은 선수는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나중에 같이 유튜브 촬영을 하고 싶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심판으로서 경력이 짧은 편인데, 항상 경기 끝나면 피드백 주는 동료 심판들이 고맙다. 무엇보다 이렇게 심판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과 친정엄마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두 사람이 육아를 맡아줘서 더 집중해서 심판에 전념할 수 있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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