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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쿠션월드컵 결승전 그 심판’ 배지연 “두 아이 둔 워킹맘이지만 심판 역할에 자부심”

2년차 대한당구연맹 심판, 조명우-자네티 광주월드컵 결승전 진행, 당시 중계 채팅창서 인기폭발,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채널 운영

  • 김기영
  • 기사입력:2025.12.02 09:52:48
  • 최종수정:2025-12-02 1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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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차인 배지연 심판은 오심없이 공정하게 진행하는데만 집중한다고 했다. 사진은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경기 진행 모습.
올해로 3년차인 배지연 심판은 오심없이 공정하게 진행하는데만 집중한다고 했다. 사진은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경기 진행 모습.
2년차 대한당구연맹 심판,
조명우-자네티 광주월드컵 결승전 진행,
당시 중계 채팅창서 인기폭발,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채널 운영
경기 끝나고 선수들 “수고했다” 한 마디에 뿌듯
당구수지 19점, 좋아하는 선수는 허정한 김하은

“경기에서 오심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공정함과 책임감은 기본이며, 잘해도 티 나지 않고 실수하면 곧바로 비난이 따라붙는 자리가 당구심판이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잘해야 본전’이다.

두 아이 엄마이자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대한당구연맹 배지연 심판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배지연 심판은 얼마전 끝난 ‘2025 광주3쿠션월드컵’내내 당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조명우-자네티 결승전 심판을 맡아 매끄럽게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3쿠션월드컵 끝난 뒤에는 강원도 양구로 이동했다.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대회장에서 배지연 심판을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올해 35살로 2023년부터 대한당구연맹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40개월, 6개월 된 두 아이 엄마이자 유튜브 ‘당구치는 꼬드롱’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당구팬의 이목을 끌었는데.

=주위에서 결승전 중계 당시 채팅창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영상을 다시 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웃음) 그보다 ‘2024 서울3쿠션월드컵’에도 심판으로 나섰는데 1년이 지나 이번에는 영광스럽게도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아 책임감을 갖고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심판으로서 광주3쿠션월드컵은 어땠나.

=오전에는 경기 전 사전 미팅과 경기 규칙 숙지 등을 하고 밤늦게까지 심판을 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동료 심판들끼리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점검했다. 경기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고생했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건넬 때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광주3쿠션월드컵 결승전(조명우-자네티) 주심을 맡은 배지연 심판. 그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자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광주3쿠션월드컵에선 매끄러운 진행으로 당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광주3쿠션월드컵 결승전(조명우-자네티) 주심을 맡은 배지연 심판. 그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자 ‘당구치는 꼬드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광주3쿠션월드컵에선 매끄러운 진행으로 당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구심판으로서 힘든 점도 있지 않나.

=체력관리다. 대회마다 예선 때는 구역심판을 하고 본선부터는 주심과 부심을 돌아가며 맡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심판을 보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래서 체력관리도 신경쓰며 심판으로서 역할도 충실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명승부에서 오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당구실력은.

=당구수지는 19점이다. 한창 때는 한 달에 30게임 이상 칠 정도로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이었다. 지금은 워킹맘으로서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채널 ‘당구치는 꼬드롱’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상편집을 배우면서 취미인 당구를 다루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당구치는 모습만 올렸는데 점차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금은 육아가 최우선이라 영상 업로드가 뜸하지만 내년 쯤에는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선수는.

=허정한 선수와 김하은 선수 팬이다. 허정한 선수는 젠틀하고 김하은 선수는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나중에 같이 유튜브 촬영을 하고 싶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심판으로서 경력이 짧은 편인데, 항상 경기 끝나면 피드백 주는 동료 심판들이 고맙다. 무엇보다 이렇게 심판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과 친정엄마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두 사람이 육아를 맡아줘서 더 집중해서 심판에 전념할 수 있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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