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제천 청풍호배와
빌리어즈페스티벌서 연속 우승,
“들쭉날쭉 애버리지 유지 목표”
2021년 선수 데뷔 후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을 보냈다. 금방이라도 우승이 닿을듯 싶었지만 예선통과와 4강탈락을 반복했다. 그러다 2025년 말 제천 청풍호배와 빌리어즈페스티벌에서 연속 정상에 오르며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긴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에는 우승 기념으로 가족과 함께 외국여행도 다녀왔다.
새해를 맞아 연습에 매진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번 반짝한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박세정(21)과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최근에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다낭에 휴가를 다녀온 후 다시 부모님이 운영 중인 블루닷빌리어즈(서울 광진구)에서 매일 연습하고 지낸다.
▲지난해 말 제천 청풍호배와 빌리어즈페스티벌에서 연속 우승했다.
=아마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우승 실감이 잘 안 난다. 그래도 2025년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주위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당구장 손님 한 분은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제천 청풍호배를 기념해 액자도 만들어주셨다.
▲제천 청풍호배에서 가장 고비였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김)하은이랑 만났던 8강전이다. 그 동안 전국대회에서 (김)하은이에게 매번 져서 부담이 컸다. 그런데 그 경기를 이긴 뒤 ‘공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강전에서 박세정은 김하은을 하이런8점을 앞세워 25:19(28이닝) 역전승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답답한 흐름이었다고.
=예선을 잘 치르고 올라갔는데 4강에서 탈락하는 일이 잦았다. 그 고비를 넘어가지 못하니까 뭐가 문제인지 계속 고민하던 중에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예선탈락까지 하니까 충격이 컸다.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연습은 죽어라 하는데 성적이 안 나오던 차에 몇 년 만에 예선에서 떨어지니까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나’ 스스로 의심했다. 그래도 연습이 답이다라고 생각하고 스트로크나 기본구를 안정적으로 치는 데 더 집중했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19년 말 아버지 권유로 당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당구를 칠수록 재미를 느꼈다. 열심히 연습해서 2021년 3월 국토정중앙배에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당구를 누구에게 배우고 있는지.
=예전에 이유주(LPBA) 프로에게 배웠고, 지금은 조건휘 프로에게 배우고 있다. 상황마다 조언해주시는 포인트가 다르지만 도움이 많이 됐다.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경기마다 들쭉날쭉한 애버리지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그런 면에서 LPBA 김가영 선수가 대단한 것 같다. 올해는 이기든 지든 매 경기 애버리지 0.8을 기록하고 싶다.
▲새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랭킹(현재 4위)을 더 끌어올려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는 게 목표다. 사람들에게는 ‘자주 우승하는 선수’ ‘꾸준한 선수’라는 인식을 남기고 싶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마디.
=용품을 후원 중인 고리나 임정철 대표님과 이유주 조건휘 프로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직접 당구장을 차려 편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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