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대대 테이블 하나 없던 진도에서 전국당구대회를” 진도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의 집념

5월12~17일 진도아리랑배전국당구대회, 2023년 1회 대회 이후 전국대회로 격상, 숙박요식업, 특산품 등 지역경제 효과 기대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3.03 10:37:16
  • 최종수정:2026.03.03 10:37:1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는 5월 12~17일 전남 진도에서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린다. 진도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은 대대 테이블 한 대 없던 진도에서 2023년부터 1회 동호인대회를 개최하기 시작,  올해에는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전국당구대회로 확대 발전시켰다. (사진=진도당구연맹)
오는 5월 12~17일 전남 진도에서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린다. 진도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은 대대 테이블 한 대 없던 진도에서 2023년부터 1회 동호인대회를 개최하기 시작, 올해에는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전국당구대회로 확대 발전시켰다. (사진=진도당구연맹)
5월12~17일 진도아리랑배전국당구대회,
2023년 1회 대회 이후 전국대회로 격상,
숙박요식업, 특산품 등 지역경제 효과 기대

전남 진도군(군수 김희수)이 오는 5월 전국당구대회를 개최하며 전국 규모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진도군은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인구 3만명 안팎의 도시로 그 동안 전국단위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쉽지않았다. 그런 진도에서 오는 5월 12~17일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린다. 여기에는 진도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김연일 회장은 2023년 1회 대회를 떠올리며 “당시에는 진도에 대대(국제식) 테이블이 없어 중대 테이블만으로 관내 당구장에서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첫 대회는 전남당구연맹 도움을 받아 개최했고 대회를 마친 뒤 그는 곧바로 진도군수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다. 전국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기 위해서는 대대 테이블과 체육관 활용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전국당구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적극 설명했다. 선수단과 동호인, 가족 방문객 유입에 따른 숙박·요식업 매출 증가,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 등 실질적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다행히 체육행사에 관심이 많았던 진도 군수의 결단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4년 2회 대회는 진도실내체육관에 대대 테이블 20대를 설치해 동호인 대회로 치렀고 지난해 3회 대회에서는 32대를 설치해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해마다 기반을 다져온 끝에 올해는 동호인 대회를 넘어 전문선수까지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전국당구대회로 격상됐다.

특히 진도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올해 대회 예산은 1억원을 넘는다. 이는 진도군에서 열리는 체육행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김 회장은 “섬 지역에서도 충분히 전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를 두 달 여 앞둔 요즘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이 머물 숙소와 식당을 점검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진도표고버섯, 곱창김, 진도쌀 등 지역 특산물을 경품으로 내걸어 ‘진도 홍보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진도군예술협회 김용선 회장이 제작한 명품 족자를 전문선수부 우승자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스포츠와 지역 문화예술을 접목한 상징적인 시상이다.

김 회장은 “대회가 자리 잡기까지 진도체육회 조규철 회장과 진도군의회 박금례 의장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며 감사도 잊지 않았다. 또한 한국 3쿠션 간판스타 김행직(전남, 진도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전남당구연맹을 통해 진도와 인연을 맺은 뒤 진도군 패치를 달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지역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도군 체육발전기금으로 2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도전은 이제 전국 대회로 성장했다. ‘진도아리랑배’는 단순한 당구대회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홍보,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아우르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