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3/27/news-p.v1.20250327.9310dfa0332c4efa8472b177e4f45556_P1.png)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이 ‘허위 광고’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오는 6월 개최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이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업계의 시선이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9∼13일 온라인으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개최한다. WWDC는 매년 9월 열리는 새로운 아이폰 출시와 함께 1년 중 애플의 가장 큰 행사다. 전 세계 애플 개발자와 미디어에 새로운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또 같은 달 9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특별 대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3년 WWDC에서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지난해에는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타 애플 기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아이폰 등에 탑재되는 일부 AI 핵심 기능 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올해 행사에서 AI 기능은 주요 초점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iOS19 ▲아이패드OS19 ▲맥OS16 ▲tvOS19 ▲워치OS12 ▲비전OS 3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대적인 iOS 개편이 예고된 만큼 아이콘, 메뉴, 앱, 창 등의 디자인이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iOS19는 2013년 iOS7 이후 가장 큰 개편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 디자인 개편을 넘어 소프트웨어(SW)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 모두를 바꿔 향후 사람들이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바뀌는 인터페이스는 더 투명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비전OS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게 될 전망이다. 또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OS19와 맥OS 16을 통해 아이패드와 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애플은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AI 음성 비서 시리의 ‘더욱 개인화된’ 기능이 내년에야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애플은 기존보다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음성 비서 시리를 지난해 선보였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시리의 핵심 AI 기능 중 하나인 ‘더욱 개인화된’ 기능을 내달 접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최근 이 기능 출시를 별다른 이유 없이 연기했다.
애플 측은 “개인적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 기능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홍보하며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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