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22세 이하) 3쿠션 결승,
‘10대 대결’서 김도현(17), 양승모(16) 40:29 제압,
공동3위 조영윤 김대현,

2008년생 당구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2)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아시아캐롬선수권 U-22(22세 이하) 3쿠션 정상에 올랐다. 1쿠션에선 베트남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30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 U22 3쿠션과 1쿠션 결승전이 마무리되며 종목별 우승자가 가려졌다.
U22 3쿠션 결승에선 김도현이 양승모(인천)를 40:29(31이닝)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공동3위는 조영윤(서울)과 김대현(경기 시흥 대흥중3).
결승서 55:83→100:84 대역전승,
공동3위 모리 요이치로, 레꾸옥빈꽝
10대 선수 간 대결로 치러진 이번 결승전에서 김도현(17)과 양승모(16)는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초반 8이닝까지는 김도현이 10:5로 앞섰으나, 이후 10~12닝 동안 양승모가 11점을 몰아쳐 16:14로 역전하며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김도현이 결정적인 장타 두 방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잡았다. 14이닝까지 14:18로 끌려가던 김도현은 곧이어 15이닝 째 하이런6점을 터뜨려 20:18로 역전, 동시에 전반을 마쳤다. 이날 첫 번째 승부처였다.
김도현은 후반 들어 초반엔 잠잠하며 20이닝까지 23:2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21이닝 째 5점장타를 뽑아내며 28:20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를 기점으로 경기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김도현은 이후 26이닝까지 7점을 더 쌓아 35:23으로 넉넉히 앞서며 승세를 굳혔고, 28~29이닝 4득점에 이어 31이닝 째 남은 한점을 채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도현은 국내서 손꼽히는 당구 유망주로, 최근 국내외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체육회장배’에선 당시 세계 3위였던 김준태(6위, 경북체육회)를 물리치고 8강까지 올랐고, 직전 보고타3쿠션월드컵서는 4연승으로 최종예선(Q)까지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1쿠션에선 ‘전통강호’ 베트남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결승서는 호호앙홍과 보프억타인 두 베트남 선수가 대결했고, 호호앙홍이 ‘끝내기 하이런45점’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뒀다.
호호앙홍은 보프억타인에 시종일관 끌려가며 후반 13이닝까지도 55:83으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14이닝 째 ‘선공’ 보프억타인이 1득점에 그치자 후공서 45점을 몰아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45점은 이번대회 최고하이런 기록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대회서 팜칸퍽이 우승한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가져가며 아시아캐롬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3쿠션에선 지난해부터 전종목(남자부, 여자부, U22부)을 한국에게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3쿠션 전종목을 석권, ‘아시아3쿠션 맹주’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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