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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000만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호 男3쿠션 첫 주인공은 최완영[국토정중앙배]

26일 제13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男3쿠션 결승서 최완영, 김행직에 50:48 신승, 공동3위 조명우 김진열

  • 김동우
  • 기사입력:2025.03.27 00:55:19
  • 최종수정:2025.03.27 00: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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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13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男3쿠션 결승서 최완영, 김행직에 50:48 신승,
공동3위 조명우 김진열
최완영이 26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디펜딩챔프’ 김행직을 꺾고 우승했다. 선수데뷔 12년만의 첫 정상등극이다. 시상식 후 금메달과 손가락 ‘1’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는 최완영.
최완영이 26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디펜딩챔프’ 김행직을 꺾고 우승했다. 선수데뷔 12년만의 첫 정상등극이다. 시상식 후 금메달과 손가락 ‘1’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는 최완영.

대한당구연맹 서수길호(號) 출범 후 4배로 불어난 남자3쿠션 우승상금 첫 번째 주인공은 최완영이었다. 게다가 선수데뷔 12년만의 첫 우승이어서 최완영에게는 겹경사였다.

과거 포켓볼 기대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여물지 못했던 최완영이 긴 세월을 지나 전국3쿠션 챔프로 우뚝 섰다.

최완영(13위, 광주)이 26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디펜딩챔프’ 김행직(3위, 전남)을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한 최완영은 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대한당구연맹은 서수길 회장 공약대로 국토정중앙배부터 대한당구연맹 주최 종합대회 우승상금을 대폭 늘렸다.

공동3위는 조명우(2위, 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와 김진열(25위, 안산시체육회)이 차지했다.

포켓볼 기대주로 출발, 2013년 3쿠션 선수 데뷔
선수 경력 12년만에 전국당구대회 첫 우승
결승전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큐를 들어올리며 세레머니하고 있는 최완영.
결승전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큐를 들어올리며 세레머니하고 있는 최완영.

최완영은 원래 포켓볼 기대주였다. 지난 1999년 포켓볼 선수로 등록, 2년만인 2001년 고2 때 전국포켓볼 일반부서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었다. 2004년 군에 입대했고, 제대한지 1년만인 2007년에는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듬해부터는 회사를 다니며 동호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3년 다시 큐를 잡았고 3쿠션 선수로 등록하며 다시 당구판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은 그로부터 12년만에 거둔 성과였다.

전국대회 첫 우승인 만큼 이번 대회 정상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128강부터 시작한 최완영은 5연승으로 8강에 오른 뒤 4강서 김진열에 50:45(40이닝)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김행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로 평가받았다.

결승전에서 최완영은 하이런6점에 힘입어 4이닝만에 10: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행직 공격이 살아나며 22이닝 째 23:19로 판세가 뒤집혔다. 하지만 23이닝 째 최완영의 하이런7점이 터지며 26:23으로 최완영이 앞선 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우승한 최완영(왼쪽)이 시상식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승한 최완영(왼쪽)이 시상식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원도당구연맹 권오종 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준우승 김행직.
강원도당구연맹 권오종 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준우승 김행직.
공동3위에 오른 조명우(왼쪽)가 시상식서 대한당구연맹 성인철 대회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3위에 오른 조명우(왼쪽)가 시상식서 대한당구연맹 성인철 대회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상식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공동3위 김진열(왼쪽)과 대한당구연맹 성인철 대회위원장.
시상식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공동3위 김진열(왼쪽)과 대한당구연맹 성인철 대회위원장.

후반 들어서도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접전을 벌였다. 알 수 없던 경기 흐름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33이닝까지 김행직이 47:45로 앞섰으나 34이닝 째 선공에 나선 최완영이 3득점을 올려 다시 뒤집었다. 후공에 나선 김행직이 재역전을 노렸지만 1점에 그쳤다. 35이닝 째 공격에 나선 최완영이 남은 2점을 채우며 50:48로 마무리, 선수데뷔 12년만의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최완영은 “얼떨떨하면서도 너무 기쁘다. 특히 고향인 양구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컵을 들게돼 감회가 새롭다. 근래 비시즌 동안 연습량을 꽤 늘렸는데, 이번 우승이 그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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