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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X망신’ 안첼로티의 브라질, ‘78위’ 볼리비아에 16년 만에 ‘충격패’ 후 역대급 변명…“우리는 심판·경찰·볼보이와 싸웠어”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9.10 20:24:04
  • 최종수정:2025-09-10 2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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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볼리비아 엘 알토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 알토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이미 북중미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예선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나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FIFA 랭킹 78위 볼리비아에 패배한 건 충격적인 일이었다. 브라질은 5위다.

브라질은 이미 북중미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예선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나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FIFA 랭킹 78위 볼리비아에 패배한 건 충격적인 일이었다. 브라질은 5위다. 사진=ESPN SNS
브라질은 이미 북중미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예선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나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FIFA 랭킹 78위 볼리비아에 패배한 건 충격적인 일이었다. 브라질은 5위다. 사진=ESPN SNS

사실 볼리비아 원정은 모든 팀에 있어 힘들다. 엘 알토는 해발 4100m, 이로 인해 ‘고산 축구’에 모두가 고전한다. 그렇다고 해도 브라질이 볼리비아에 패배한 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브라질이 볼리비아에 패한 건 무려 16년 만이다. 당시에도 해발 3600m에 위치한 라파스에서 경기가 열렸고 브라질은 고전 끝 1-2로 패배했다.

이미 역대 최악의 월드컵 예선을 경험한 브라질이다. 여기에 최종전에서 볼리비아에 패배하며 우려의 시선이 깊다.

브라질 신성 에스테방은 충격적인 패배의 현장에 있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브라질 신성 에스테방은 충격적인 패배의 현장에 있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때 브라질축구연맹의 사미르 샤우드 회장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그는 “오늘 여기서 일어난 일은 슬프다. 우리는 축구를 하러 왔지만 도착한 순간부터 완전히 ‘안티 게임’이었다. 이 고지대에서 우리는 심판과 싸웠고 경찰과 싸웠으며 볼 보이들과 싸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건 세계 축구, 남아메리카 축구가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경기를 발전시키기를 원하지만 고지대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렵다. 마치 14명과 싸우는 것 같았다. 남아메리카축구연맹이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 모든 건 기록에 남아 있다.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며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히샤를리송의 존재감은 없었다. 그는 브라질이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사진=AP=연합뉴스
히샤를리송의 존재감은 없었다. 그는 브라질이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사진=AP=연합뉴스

샤우드 회장의 불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 우리 선수단 전체에 가혹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이런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브라질에서는 모든 팀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포용하며 모든 것을 제공한다. 하지만 원정 경기, 특히 볼리비아에서 우리를 맞이한 태도는 터무니없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브라질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볼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모습도 보였다.

브라질의 총괄 코디네이터 호드리구 카에타누는 “오늘 경기는 마치 다른 스포츠 같았다. 볼리비아가 가진 이점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항의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볼리비아는 브라질을 꺾으면서 베네수엘라를 제치며 7위에 올랐다. 그리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볼리비아는 브라질을 꺾으면서 베네수엘라를 제치며 7위에 올랐다. 그리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볼리비아는 브라질을 꺾으면서 베네수엘라를 제치며 7위에 올랐다. 그리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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