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주 해상에서 잡힌 대형 심해어 ‘돗돔’.[사진=‘관저구시야끼’ 블로그 캡처, 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502/18/news-p.v1.20250218.8c162c1570254acfb89c0e3e77bc1b61_P1.jpg)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해 ‘전설의 물고기’라 불리는 대형 돗돔이 제주 해상에서 낚시 도중에 잡혔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A낚시업체 선장인 B씨는 최근 참돔 조업을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는 183㎝, 무게 140㎏으로 웬만한 성인의 키보다 컸다.
당시 B씨와 일행들은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참돔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물’ 돗돔이 걸려들면서 사투를 벌였다.
B씨 등은 140㎏ 돗돔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데만 꼬박 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당시 뜰채로 건질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보니 갈고리를 이용해 간신히 배 위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의 낚시어선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낚시객들이 던진 미끼를 참돔이 물었고, 미끼를 문 참돔을 돗돔이 물면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잡힌 대형 돗돔은 국내 최대 크기의 돗돔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돗돔은 경매를 통해 타지역의 상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의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가 2m까지 성장하는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의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다 보니 이른바 전설의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어민과 낚시객 사이에선 소위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만 잡을 수 있다는 일화가 떠돈다.
국내 돗돔의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제주도 모슬포·동해 먼바다 등 5군데 안팎이다.
한편, 돗돔은 5~7월경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곤 한다. 종종 낚시나 그물에 잡히는 경우가 있지만 2월에 잡힌 것은 이례적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