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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만 8시간 봤었는데”...LG, 3분만에 품질 검사 끝내는 비결은

LG전자, AI기반 예측 기술 개발 설계 단계부터 AI가 품질 예측 메모리 사용량 10분의1로 줄어

  • 박소라
  • 기사입력:2025.03.27 21:08:43
  • 최종수정:2025.03.27 2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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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기반 예측 기술 개발
설계 단계부터 AI가 품질 예측
메모리 사용량 10분의1로 줄어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엔지니어링 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엔지니어링 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 품질을 3분 만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자사 제조 라인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 품질을 예측하는 데만 3~8시간이 걸렸다. LG전자는 AI 기반 예측 기술을 적용해 별도 시뮬레이션 없이 3분 이내 예측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AI 학습 시간은 95% 이상 단축했고, 메모리 사용량은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예측 정확도는 15% 이상 높였다.

개발 편의성도 강화했다. 3차원(3D) 도면만 입력하면 AI가 도면 좌표를 정밀 정렬하고 품질을 자동 분석한다. 학습 데이터를 경량화하는 기술도 적용해 분석 효율을 높였다. 분석 결과는 실제 제품과 유사한 3D 형태로 제공돼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웹 기반 플랫폼 ‘엔지니어링 AI(Eng.AI)’에 탑재할 예정이다. 제품 설계자 누구나 웹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냉장고·세탁기·TV·차량용 부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순차 적용하고 있다.

AI 기반 예측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도 투입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수주에 나섰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억원 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설계, 모니터링, 운영뿐 아니라 빅데이터, 생성형 AI 기반의 공정관리, 품질검사, 산업안전 솔루션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엔지니어링 AI와 같은 제품 개발용 AI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전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AI 기반 검증 기술은 제품 개발 주기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박찬영 카이스트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 논문을 제출했다. 기술력 검증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지난 67년간 공장 설계·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여기에 AI와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그룹의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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