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주 기업의 약 73%가 운송 계약 과정에서 ‘적정 운임’ 및 ‘운송 품질’을 평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 운송 비교 견적 플랫폼 기업 카고링크에 따르면, 국내 화주 기업 팀장 및 임원급 물류 담당자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는 운송 입찰 시 가장 큰 고충으로 ‘적정 운임’ 및 ‘운송 품질’ 평가를 꼽았다.
카고링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화한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업계의 고질적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화물 운임의 적정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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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런칭한 화물 운송 비교 견적 플랫폼 ‘카고링크(Cargo-Link)’의 준비 과정에서 진행됐으며, 기존 운송 계약 방식에 대한 화주 기업들의 인식, 만족도, 개선 방안도 함께 담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화주 기업의 현재 운송 계약 방식은 86%가 ‘운송사’, ‘대형 3PL’, ‘물류 자회사/계열사’ 등의 위탁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14%만이 ‘자차 또는 정보망을 통한 직접 운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화주 기업의 78%가 화물 운송 비교 견적 서비스에 대해 ‘희망(51%)’ 또는 ‘매우 희망(27%)’한다고 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기업 규모 별로는 중견기업(50%), 중소기업(28%), 대기업(2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화물 운송 비교 견적 서비스에 희망 또는 매우 희망하는 이유로는 67%가, ‘운송비 절감(44%)’ 및 ‘운송 품질 개선(23%)이었으며, 이어 ‘다수의 운송사 정보 확보(22%)’, ‘입찰 방식 간소화(1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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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얻고 싶은 운송사 정보로는 주력 노선, 품목, 주요 고객 등의 ‘기업 정보(34%)’, ‘거점 및 조직 현황(25%)’, ‘화물자동차 보유현황(22%)’ 등이 언급됐다.
카고링크의 안성일 대표는 “미들마일 시장은 아날로그 업무방식이 주를 이루는 낙후된 시장이었으나, 2023년부터 통신 3사를 비롯한 카카오, CJ대한통운 등 주요 기업들이 IT 플랫폼을 출시하며 디지털화에 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시장의 핵심 참여자인 운송물량을 보유한 화주는 무조건적인 비용 절감이 아닌, 운송 품질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운송사의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전국 운송사에 대한 정보 조회와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입찰 플랫폼 ‘카고링크’를 런칭했다”라고 밝히며, “기존 미들마일 시장 참여자들의 현장 니즈와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 운송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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