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서 승리했다고 주장
3선 연임에는 “매우 어려운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미안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에 미안할 필요가 없다. 그런 나라는 미국의 희생으로 번영했다”며 “나는 미국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와 2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기 때는 두 가지 일을 했다. (정부에) 부패한 이들이 있어서 국가 운영하는 동시에 내가 생존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국무장관·국방장관 등 관료들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 “불성실한 무리가 있었다”고 했다.
1기 때 사이가 안 좋았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등 억만장자들이 2기에서는 협조적인 데 대해서는 “단지 높은 수준의 존중일 것”이라며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나를 몰랐고 지금은 나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내가 승리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거짓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물음에 “나는 정직한 사람이고, 내 마음속 깊이 (승리를)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로 자신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리더가 부재하고 누가 리더인지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헌법이 금지한 3선 연임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내 목표가 아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3선 연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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