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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일의 당구인사이트] 프로스포츠 정체성 확립 PBA, 새 시즌 앞두고 연감 발간한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 70% 정도 완성. 타종목 참고 프로당구 색 내는데 주력, 기록과 화보 중심 연감 발행 목표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5.07 08:31:00
  • 최종수정:2025.05.07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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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당구 PBA가 프로스포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감을 발행한다. 연감은 기록과 화보 중심이 될 것이며 다른 종목 사례를 참고, 프로당구 색을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진은 24/25시즌 PBA투어 6차전 NH농협카드배 개막식.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당구 PBA가 프로스포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감을 발행한다. 연감은 기록과 화보 중심이 될 것이며 다른 종목 사례를 참고, 프로당구 색을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진은 24/25시즌 PBA투어 6차전 NH농협카드배 개막식.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지난해 말부터 추진, 70% 정도 완성.
타종목 참고 프로당구 색 내는데 주력,
기록과 화보 중심 연감 발행 목표

프로당구 PBA가 어느덧 출범 이후 일곱 번째인 25/26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여섯 번째 프로스포츠를 표방하는 PBA는 19/20시즌 출범 이후 안정적인 스폰서 확보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행보를 보였다. 특히 PBA, LPBA투어뿐 아니라 ‘팀 스포츠’인 PBA팀리그가 갈수록 보는 재미를 더하고 유의미한 스토리를 양산, 프로스포츠 정체성을 더욱더 확립해 나갔다.

PBA는 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 스포츠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대표적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감을 제작 중이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국내 대표 프로 스포츠는 매년 직전 시즌 구단 회고나 개인 및 팀 기록, 주요 정보 등을 담은 연감을 내놓는다.

PBA 내부에서는 지난 시즌 연감 제작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프로 스포츠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기반이자 PBA의 통계적 기초자료 구축, 구성원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매 시즌 주요 기록 보관 등의 목적이 따랐다. 월드챔피언십 등 시즌 말미 바쁜 일정에도 홍보팀을 중심으로 연감 기초안을 제작했다. 프로당구협회 이우석 과장은 “프로당구도 연감을 만들 시기가 됐다는 내부 견해가 많았다”며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현재 70% 정도 완성됐다. 기록 등 세부 데이터를 도서 디자인 업체에 의뢰했고, 최근 최종 시안을 받아 검토 중이다. 최종 회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디자인 등 마무리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종목 연감을 참고하면서 프로당구만의 색을 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다만 개인 종목 베이스인 만큼 어려움도 따랐다. 이 과장은 “PBA만의 특징을 종합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더라. 남녀 투어인 PBA, LBPA투어뿐 아니라 PBA팀리그에서도 어떤 기록을 유의미하게 표현할지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감은 PBA 관계자와 출입기자단이 바라는 세부 데이터 시스템 마련에도 디딤돌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개인 투어와 팀리그 수준이나 유의미한 기록은 늘고 있는데, 이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거나 콘텐츠화할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로 스포츠에서 기록은 생명으로 불리는 만큼 PBA는 연감 제작을 통해 관련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품고 있다.

PBA 연감이 다른 종목과 차별화하는 점은 무엇일까. 이 과장은 “다른 프로스포츠는 정기 간행물(미디어북, 연감 등)로 매년 발행하고 있다. PBA도 어떠한 형태로 제작할지 고민했다. 현시점에서는 종목 형태별 장점을 담아 종합적으로 제작하는 게 낫다고 봤다”며 “기록과 화보 등이 중심이 된 연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많은 독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이북(e-book, 전자책) 형태로 우선 발행한 뒤 책자로 발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BA 연감은 종목 구성원 다수가 종목 역사를 이해하면서 깊이 있게 바라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프로 스포츠와 종목 특성이 다른 만큼 색다른 느낌의 연감이 탄생할 수 있다. [김용일 칼럼니스트/스포츠서울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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