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07/news-p.v1.20250207.8f38e82659b642eb83e775ca39b2724a_P1.png)
하나증권은 7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4분기 순익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측면에서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NK금융의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976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4분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대출이 0.8%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bp(0.01%p) 하락에 그쳤으며, 명예퇴직비용 352억원 발생에 따라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대손비용이 2140억원으로 우려와 달리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보통주자본(CET 1) 비율은 12.35%로 전분기대비 4bp 추가 상승했다. 결산배당 지급에 따른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에다가 위험가중자산(RWA) 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2024년 총자산이 약 4.7% 증가했지만 RWA 증가율은 0.9%에 그치는 등 RWA 관리 역량이 탁월해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확대 예상에도 불구하고 CET 1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이러한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BNK금융이 올해 연간 순익이 전년대비 6.7% 증가한 약 856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했다. BNK금융은 상반기 중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를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크게 높였단 평이다.
2024년 결산 배당으로 450원을 결의해(중간배당 200원 포함 총배당 650원) 총주주환원율 30%를 기록했는데 2025년에는 주당 700원의 배당과 9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이 37%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2026년 44%, 2027년에는 49%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4년 330억원에서 2025년 900억원, 2026년 1500억원, 2027년에는 2000억원으로 매년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지만 추가로 악화되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4분기의 경우 순익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측면에서 기대에 정확히 부합하는 흠잡을 데 없는 실적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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