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손흥민, 골 없어도 최고 평점! 찬스 메이킹만 7번! 발만 갖다 대면 들어간다...LAFC PO 1차전 승리

  • 김원익
  • 기사입력:2025.10.30 21:45:38
  • 최종수정:2025-10-31 09:54:47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손흥민(33)이 무려 7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최고 평점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면서 후반 결승골에 기여하는 등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최고 평점으로 빛났다.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이날 손흥민은 무려 7회의 찬스메이킹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86%(18/21), 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의 지휘자로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인 풋몹은 손흥민에게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한 8점대 평점인 8.1점을 줬다. 단연 양 팀 통틀어서 최고 평점 기록이었다. 그 외에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평점 7.6점,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7.5점 등의 평가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공식협회 역시 경기 종료 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MLS의 공식 엑스(X)는 손흥민에 대해 ‘항상 임팩트를 남긴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결승골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LA FC는 전반 20분만에 상대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갔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크로스를 오스틴 수비수 브렌던 하인스아이크가 걷어내려다 오히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오스틴 수비수 4명 사이를 뚫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하프라인 뒤쪽에서부터 돌파한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부앙가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의 슈팅이 다시 상대 골키퍼 브래드 스튜버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LAFC가 후반 18분 혼전 상황에서 동점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진이 공을 안전하게 클리어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언 울프의 패스를 받은 오스틴의 존 갤러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진=MLS 공식 X
사진=MLS 공식 X

그리고 위기 상황 다시 해결사로 나선 것은 손흥민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했다. 이어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의 데니스 부앙가에게 연결됐다.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방향으로 흘렀다. 그리고 골문 앞에 있던 나탄 오르다스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으면서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공식적인 공격포인트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날의 승부를 확정 지은 결정적인 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온 셈이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뛴 이후 에보비시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쳤고, LAFC는 1골 차 우위를 잘 지켜 승리, 3전 2승제의 1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MLS의 PO는 동·서부 콘퍼런스 각 8개 팀이 16강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1라운드는 3전 2승제로 열리고, 8강-4강(콘퍼런스 결승),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LA FC는 정규시즌 손흥민과 부앙가 콤비의 맹활약에 시즌 막바지 순위를 끌어올려 서부 3위(승점 60)의 자격으로 6위(승점 47) 오스틴과 PO에서 맞붙었다. 1차전을 승리한 LAFC는 11월 3일 2차전 오스틴과 다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