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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당구동호회] 신생동호회 JMB, 회원 31명 중 9명 30점이상…조명우와 결승전 치른 회원도

[최강 당구동호회를 찾아서] ④ JMB동호회 2022년 경기도 부천서 출범, 올해 4년차, 짧은 역사에도 6회 우승 16회 입상, 11월 대한체육회장배땐 가족동반 송년회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1.01 18:10:59
  • 최종수정:2025.11.01 18: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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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기도 부천에서 출범한 JMB당구동호회는 회원 31명중 9명이 30점 이상 고수로 짱짱한 실력을 자랑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서 우승6회, 입상 16회를 기록했다. (사진=JMB)
2022년 경기도 부천에서 출범한 JMB당구동호회는 회원 31명중 9명이 30점 이상 고수로 짱짱한 실력을 자랑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서 우승6회, 입상 16회를 기록했다. (사진=JMB)
[최강 당구동호회를 찾아서] ④ JMB동호회
2022년 경기도 부천서 출범, 올해 4년차,
짧은 역사에도 6회 우승 16회 입상,
11월 대한체육회장배땐 가족동반 송년회

한국당구 뿌리는 생활체육선수(동호인)들이다. 현재 활동하는 당구선수 상당수는 동호인으로 출발했다. 당구동호인들은 동호회로 뭉쳐 활동한다. 때문에 양구, 고성, 태백, 남원, 안동 등 전국당구대회장에는 같은 유니폼을 입은 동호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우의를 다진다. 전국의 많은 동호회 중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동호회가 있다. YB, 부산BMC, SM빌리어드, JMB, 유니티, 무심(이상 캐롬) 월드풀라이프, 포사모, 팝콘, 풀하우스, 풀장(포켓) 등이다. 한국 당구 뿌리인 당구동호회를 소개한다. 네 번째는 3쿠션 동호회 JMB(JM Billiard)다.

당구동호회 중 최근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동호회를 꼽자면 JMB(JM Billiard)를 빼놓을 수 없다.

경기도 부천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JMB는 지난 2022년에 출발한 신생 동호회다. 그러나 이제 4년밖에 안된 동호회지만 회원 실력도 탄탄하고 회원간 유대도 끈끈하다.

JMB의 모토는 ‘성적을 떠나 즐겁고 활기차게 당구를 즐기자’이다. 당구 동호회에게 당구대회 성적은 중요하다. JMB는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즐기는 당구를 우선시한다고 한다.

◆2022년 출범한 신생동호회…회원 31명중 9명이 30점대 이상 ‘고수’

2022년 출범한 JMB는 그 동안 회장이 네 번 바뀌었다. 초대 구재모 회장이 회사(JM빌리어드)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퇴임하고 이준영 회원이 2대 회장이 됐다. 그러나 이준영 회장이 PBA 선수로 활동하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나고 임성탁 회원이 3대 회장에 취임했으나, 회사 경영을 이유로 물러나고 현재는 4대 곽수중 회장이 이끌고 있다.

올 6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 전국당구대회장에서의 기념촬영. (사진=JMB)
올 6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 전국당구대회장에서의 기념촬영. (사진=JMB)
막내인 임동민(중2)은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E조에서 우승한 임동민. (사진=JMB)
막내인 임동민(중2)은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E조에서 우승한 임동민. (사진=JMB)

현재 회원수는 31명으로 남자가 30명이다. 다른 동호회처럼 여성 회원이 적은게 아쉽다. 연령대는 30~5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고, 학생 두 명(중학생, 고등학생)이 막내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 실력은 탄탄하다. 전체 회원 31명 중 9명(29%)이 30점대 이상이다. 즉, 회원 3명 중 한 명꼴로 30점 이상 고수란 얘기다. 최고수는 35점 2명.

근거지는 부천 OK당구클럽, 두 달에 한번씩 정모
막내 중2 임동민 청각장애 불구 선수 꿈 키워

신생 동호회지만 여려 대회에서 굵직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동호회 창립 이후 올해까지 주요 당구대회 입상횟수는 우승 6회 포함, 16회에 달한다. 2022년 부천시장배에서 지기훈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부천시의장배(정연상), 원주시장배(김진영) 개인전을 석권했다. 또한 그해 11월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에서 홍석민이 E조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25년 대한당구연맹회장배 E조 개인전에선 우승(임동민) 준우승(최장식) 공동3위(곽수중)를 휩쓸었다.

특히 류현중은 2025년 안동시장배 최강조(A조) 개인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서울당구연맹이 주최한 Sh수협은행배에서도 결승에 진출, 당시 ‘세계1위’ 조명우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1월 대한체육회장배는 가족 동반 송년회도

여느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대회 참가는 회원끼리 끈끈한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강원도 양구, 경북 안동, 전북 남원, 경남 고성 등 지방 대회 때는 가급적 회원끼리 함께 이동하고, 단체로 숙소를 잡는다.

매년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때는 회원 가족까지 동반해서 송년회도 갖는다. 대회 참가비는 본인이 내지만 전국규모 체육관대회는 동호회에서 참가비를 지원한다. 회비는 1년에 10만원이지만 여성과 미성년자는 면제다.

유일한 여성회원인 한세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 JMB회원과 결혼,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당구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JMB)
유일한 여성회원인 한세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 JMB회원과 결혼,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당구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JMB)
지난 8월 안동시장배전국당구대회 최강조에서 우승한 JMB 회원 유현중이 안동시당구연맹 이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현중은 앞서 7월에는 ‘2025 Sh수협은행배 서울오픈캐롬3쿠션당구대회’ 결승에서 조명우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지난 8월 안동시장배전국당구대회 최강조에서 우승한 JMB 회원 유현중이 안동시당구연맹 이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현중은 앞서 7월에는 ‘2025 Sh수협은행배 서울오픈캐롬3쿠션당구대회’ 결승에서 조명우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JMB 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장과 운영진의 의사가 중요하다. 당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동호회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인성인지 여부를 중시한다.

JMB 본구장은 회원이 운영하는 부천시 부개동 OK당구클럽. 두 달에 한번씩 이곳에서 정기모임을 갖지만 번개 이벤트 모임도 자주 있는 편이다.

회원 중 임동민(중2)과 한세라는 귀한 존재다. 임동민은 동호회 막내이자 마스코트로 지난 6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개인전(E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JMB동호회 곽수중 회장은 “동민이는 선천적 청각장애로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를 못한다. 그럼에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않으면서 당구도 열심히 배우며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천안시장배전국3쿠션대회에서 JMB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MB)
지난 3월 천안시장배전국3쿠션대회에서 JMB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MB)

한세라 회원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회원으로 한국인 JMB 회원과 결혼,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당구를 가르치는 당구 교사로 재직 중이다. 한세라 회원 역시 당구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현재 KC MODEL(대표 최장식)이 JMB를 후원하고 있고, 부천 조아빌샵당구클럽은 임동민을 후원하고 있다. JMB빌리어드 구재모 대표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곽수중 회장은 “JMB동호회는 앞으로도 전국당구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겠지만, 성적을 떠나 즐겁게 당구를 칠 수 있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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