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키케’가 돌아왔다.
LA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다저스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화력의 우위를 입증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여러 선수가 기여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선수는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4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맥스 먼시를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미겔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직접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 기록했다.
6회에도 빅이닝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 공격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4점을 뽑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득점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에 힘을 보탰던 그는 허리에 긴장 증세를 느껴 도중 교체됐지만,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다.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87경기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56 장타율 0.524 기록했다.
팀은 그가 나온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3승 34패 기록했다. 2020, 2024년 두 차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4 OPS 0.808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만 10개의 포스트시즌 홈런 기록하며 이 부문 구단 통산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때 조금 부진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이 되면 귀신같이 살아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전 가진 인터뷰에서 ‘10월에 이렇게 잘하는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안타를 치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가을야구가) 반복되는 기분은 정말 끝내준다. 옳은 시기, 옳은 팀에 있에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가 되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팀에 있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선수가 될 수 없다”며 생각을 이었다.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그는 “나는 여러 정말 좋은 팀에 있었고, 운이 좋게도 많은 기회를 얻었으며 일이 내 뜻대로 잘 풀렸다. 그러나 동시에 내뜻대로 풀리지 않은 포스트시즌도 있었다. 그때 기분은 정말 끔찍하다. 오프시즌 동안 계속 생각나기 마련이다. 뭐든 반복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받아들이고 있다. 계속해서 안타를 쳐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말을 더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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