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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가장 중요했던 선수...정말 멋진 사람” 포체티노 美 감독이 말하는 손흥민 [현장인터뷰]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9.06 02:33:44
  • 최종수정:2025-09-06 19: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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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미국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인연을 떠올렸다.

포체티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 열리는 한국과의 A매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맡으면서 2015년 합류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가 이끈 토트넘은 2014-15시즌 리그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모리스타운)= 김재호 특파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모리스타운)= 김재호 특파원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우리는 서로 정말 애정하는 사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손흥민을 “토트넘 시절 가장 중요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했다. 포체티노는 “MLS는 이미 매력적인 리그였지만, 손흥민같은 선수가 합류하면서 더 매력적인 리그가 됐다”며 손흥민이 MLS를 더 좋은 리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10년간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떠났고, 최근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25년간 유지한 회장직을 내려놨다.

포체티노는 레비 회장의 퇴임 소식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어제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그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의 주변인들에게도 연락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나도 알고 있는 것은 많지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와 그의 가족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전 직장 상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포체티노는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포체티노는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한편, 포체티노는 지난 7월 골드컵 출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대표팀 주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풀리식에게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가끔 이렇게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읽기 때문”이라며 대표팀 주축 선수와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이고, 똑똑한 사람들은 앞날에만 집중하며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풀리식은 대표팀에 와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그는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함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말을 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내년 월드컵을 위한 빌드업 과정임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내년 월드컵을 위한 빌드업 과정임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미국은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A매치를 보다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포체티노는 이번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A매치 2연전 최우선 목표로 “월드컵을 향한 빌드업”을 강조했다.

그는 “승리는 언제든 좋은 법이다. 자신감과 신뢰를 쌓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우선 목적은 새로운 선수들을 팀에 더하면서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무대를 최고의 상태로 준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모리스타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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