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NC에 전날(26일) 당한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0-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6일 7-9 역전패 아픔을 떨쳐낸 선두 LG는 74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반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NC는 55패(55승 6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천성호(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1루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권희동(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신영우.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신민재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비거리 110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시즌 24호포.

기세가 오른 LG는 2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구본혁, 박동원의 볼넷과 천성호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3회초에는 문보경의 볼넷과 오지환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LG의 득점 행진은 4회초에도 계속됐다.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문성주의 중전 안타 및 신민재의 주루사, 오스틴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문보경, 오지환이 연달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NC는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치리노스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퍼펙트 행진을 깨뜨렸지만, 데이비슨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잠시 숨을 고르던 LG는 6회초 한 점을 보탰다. 1사 후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자 오스틴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6회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최원준의 중전 안타와 박민우의 좌전 안타, 데이비슨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천재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여유가 생긴 LG는 9회초 추가점을 뽑아냈다. 박관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으며, 박해민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NC는 9회말 데이비슨의 비거리 115m 좌중월 솔로포(시즌 25호)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90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4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오스틴(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오지환(5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4타수 1안타 1타점), 문성주(5타수 2안타), 박해민(3타수 2안타 3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선발 신영우(2.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4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신영우는 시즌 3패(무승)째. 타선도 9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