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차전 조재호 초클루 강동궁 첫판 탈락,
4차전에선 누가 이변의 주인공 될지 주목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프로당구 PBA는 이변이 많은 대회다. 뱅크샷 2점제, 15점 세트제(마지막 세트 11점제), 그리고 승부치기.
PBA 경기방식 때문에 아무리 우승후보라 해도 첫 판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에 이미 조재호, 초클루, 강동궁이 128강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적 있다. 이들 셋은 도합 11회나 정상에 오른 강호다. 그러나 노종현, 차경회, 전재형에게 막히면서 첫판에 대회를 마감했다.
노종현은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배) 128강전에서 통산 5회 우승의 조재호(NH농협카드)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쳤다. 노종현은 조재호를 맞아 1, 2세트를 거푸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반대로 3, 4세트를 내주며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선공’ 조재호가 1득점하고 앞돌리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공을 코너에 몰아줬다. 노종현이 원뱅크샷으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전에서 산체스를 물리치고 개인통산 2승째를 거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2차전에선 첫 판에 짐을 쌌다. 상대는 차경회였고 승부치기에서 졌다. 차경회는 1세트를 이겼지만 2, 3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를 15:12로 이기며 승부치기를 맞았다. 초클루가 선공을 잡고 1득점 후 옆돌리기를 놓히자 공격권을 넘겨받은 차경회가 벼락같은 쓰리 뱅크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차전에선 강동궁(통산 4회 우승, SK렌터카)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상대는 26세 신예 전재형이었다. 전재형은 강동궁을 맞아 3세트 내내 경기를 주도한 끝에 세트스코어 3:0(15:12, 15:9, 15:3)으로 승리했다. 전재형은 하이런11점과 애버리지 1.957을 기록한 반면, 강동궁은 컨디션 난조로 애버리지 1.143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올시즌 PBA 4차전 ‘SY베리테옴므챔피언십’이 9월 2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선 누가 이변의 주인공이고, 누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주목된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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