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리올림픽 전관왕 견인

선수와 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던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경찰에 따르면 박 감독은 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에 머물던 박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감독은 고교생이던 1988년, 양궁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돼 서울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남자 단체전에서 전인수, 이한섭과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 은메달도 획득해 남자 양궁 스타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빼어난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해 인기를 모았던 그는 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큰 족적을 남겼다. 2004년에 처음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그는 특히 올림픽에서 지도자로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박 감독은 당시 오진혁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어 2023년 12월 남자 양궁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김우진의 올림픽 3관왕 달성에 큰 역할을 해냈다. 경기 때마다 팔을 크게 들고 엄지손을 올리는 동작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불어넣었던 모습은 박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로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