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흐름이 지속되면 후반기만 뛰고 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던 2005년 이천수와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윌리안이 1골 1도움으로 또 한 번 울산 HD전 승리에 앞장섰다. 윌리안은 수원 FC 이적 후 치른 6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윌리안은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 FC는 8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4-2로 크게 이겼다.
수원 FC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싸박이 전방에 섰다. 루안이 뒤를 받쳤고, 윌리안, 안드리고가 좌·우 공격을 맡았다. 이재원, 한찬희가 중원을 구성했고, 서재민, 이용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김태한, 최규백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황재윤이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말컹이 전방에 섰고, 윤재석, 이청용이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고승범, 보야니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최석현, 루빅손이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수원 FC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앞서갔다. 윌리안이 침투 패스를 찔렀다. 싸박이 울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아냈다. 트로야크가 싸박을 따라가다가 넘어졌다. 싸박이 조현우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 FC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울산이 전반 5분 동점을 만들었다. 말컹이었다. 말컹이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서 드리블했다. 말컹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최규백을 따돌린 뒤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말컹의 발에 맞은 공이 빠르게 수원 FC 골문 구석을 갈랐다.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수원 FC를 압박했다. 말컹이 중앙에만 머물지 않았다. 말컹은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면서 기회를 엿봤다. 윤재석, 고승범, 루빅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수원 FC의 뒷공간을 노렸다.


수원 FC도 물러서지 않았다. 울산을 상대로 맞불을 놨다.
수원 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이었다. 한찬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한찬희의 슈팅을 쳐냈다. 공이 문전 앞 윌리안에게 향했다. 윌리안이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말컹이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 시간이었다. 말컹이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말컹이 공을 잡자마자 터닝슛을 시도했다. 말컹의 발에 살짝 맞은 공이 엄청난 속도로 수원 FC 골문을 향했다. 황재윤 골키퍼가 말컹의 강력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이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썼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 직전 김영권, 최석현, 이청용을 빼고 이재익, 조현택, 이진현을 투입했다.

수원 FC가 다시 앞서갔다. 후반 14분이었다. 루안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재익의 핸드볼 반칙을 만들어냈다. 주심이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페널티킥이었다. 윌리안이 키커로 나섰다. 윌리안이 울산 골문 우측 구석을 갈랐다.
울산이 라인을 올렸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0분 안드리고, 서재민이 빠지고, 빠른 발이 강점인 안현범, 이시영이 들어갔다.
울산은 후반 23분 말컹, 윤재석을 불러들이고 에릭, 강상우를 넣었다.
수원 FC는 후반 27분 윌리안을 빼고 김경민을 투입했다.



수원 FC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싸박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이었다. 김경민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슈팅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안현범의 슈팅을 쳐냈다. 싸박이 재빠르게 문전 앞으로 떨어진 공을 툭 밀어 넣었다.
수원 FC 공격이 멈추질 않았다. 수원 FC가 후반 추가 시간 1골을 추가했다. 싸박이 우측에서 공을 툭 찍어 찼다. 노경호가 공을 한 번 잡아둔 뒤 슈팅을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루빅손의 추격골로 1골을 따라붙었지만, 승부의 영향을 미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수원 FC가 2일 울산 원정(3-2)에 이어서 또 한 번 울산을 잡아냈다.
수원 FC는 이날 승리로 강등권 탈출에도 성공했다. 수원 FC가 제주 SK를 밀어내고 K리그1 9위로 올라섰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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