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
공항에서 환영식 후 기자회견
“한국3쿠션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 영광입니다.”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2025 제12회 청두월드게임’ 남자캐롬에서 한국당구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가 15일 오후 CA401편으로 귀국했다.
당구 국가대표 홍진표 감독, 허정한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도착한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 허해용 수석부회장, 이현우 전무 등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청두월드게임에 출전한 조명우는 4강전에서 ‘베트남 최강’ 트란퀴옛치엔을 1점차(40:39)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메 시돔(이집트)과의 결승전에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40:22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당구는 그 동안 월드게임에서 김가영의 은메달 두 개만 있었고, 캐롬(3쿠션)에서는 고 김경률의 4위가 최고성적이었다.
그러나 조명우가 이번에 한국당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조명우는 3쿠션월드컵-세계선수권-월드게임을 석권,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조명우는 MBN 등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
▲월드게임 금메달을 딴 소감은.
=한국당구 3쿠션에 메달이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서 영광이다.
▲(결승전에) 월드게임 첫 금메달. 개인적으로는 그랜드슬램이 걸려있었는데, 긴장되지 않았는지.
=걸린게 많다고 해서 딱히 긴장하지 않았다.
▲대회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4강전 마지막에 트란이 쳣을 때 경기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공이 비켜나가면서 제 차례가 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37:37에서 맞은 21이닝 말 공격에서 트란은 2득점하고 우승까지 1점만 남겨놓았다. 다음 배치는 비껴치기인데 트란의 샷이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졌다. 조명우는 큐를 내려놓고 있다가 22이닝 초 공격에서 3득점, 40:39로 경기를 끝내고 결승으로 향했다)

▲현지 도착해서 다리 통증이 있었는데 경기에 영향은 없었는지, 지금은 어떤가.
=사실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우승 후 현지 인터뷰에서)대한당구연맹 지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는데.
=(대한당구연맹이)진짜 많이 도와줬다. 부축도 해주고 짐도 들어주고, 필요한건 다 갖다줬다. 대회 기간 신경쓸게 하나도 없었다.
▲(월드게임 금메달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제 목표는 항상 세계 1등이고 열심히 당구치는 모두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한마디.
=항상 응원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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