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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 핸드볼 규칙 4년 만에 전면 개정… H리그 25-26시즌부터 적용

  • 김용필
  • 기사입력:2025.07.30 11:50:55
  • 최종수정:2025.07.30 1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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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핸드볼연맹(IHF)이 4년 만에 핸드볼 경기 규칙을 전면 개정하고, 변경된 규칙을 지난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핸드볼연맹은 해당 개정 규정을 2025년 11월 개막 예정인 2025-2026 핸드볼 H리그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경기 규칙의 불확실성 최소화, 선수 보호 강화, 득점 지향적 경기 유도, 빠른 템포의 경기 유지 등을 핵심 목표로 하며, 전반적인 경기력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뤄졌다.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먼저 선수 보호 강화를 위해 찰과상을 입힐 수 있는 물건 착용 금지 조항이 신설되며, 손톱은 반드시 짧게 깎아야 한다는 구체적 규정이 추가되었다.

사진 2024-25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 중 7미터 드로 장면,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2024-25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 중 7미터 드로 장면,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과도한 처벌 완화를 위해 7m 드로 상황에서 골키퍼 얼굴을 가격했을 경우 기존 실격(레드카드)에서 2분 퇴장으로 변경되었다. 또 경기 종료 후 마지막 프리드로 시 수비수의 얼굴을 볼로 가격했을 경우 역시 실격에서 2분 퇴장으로 변경되었다.

골 에어리어 침범 기준도 명확하게 규정했는데 수비수의 발이 단순히 6m 라인에 닿아있는 경우도 침범으로 해석돼, 공격자 반칙 및 7m 드로 판정의 기준이 보다 명확해졌다.

스텝 규칙 정비에서는 공중에서 볼을 잡고 착지한 첫 발은 상황과 관계없이 스텝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통일해 일관성을 높였다.

어드밴티지 원칙 강화를 위해 득점 기회 중 발생한 교대 위반은 득점 이후에 해당 선수 처벌, 경기 흐름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비디오 판독 범위도 확대된다. 경기 종료 30초 이내 승패와 직결된 상황에서 7m 드로, 득점자 규칙 위반 외에도, 공격자 파울, 더블드리블, 오버스텝 등 볼 소유권 변경과 관련된 상황도 판독 가능해졌다.

한편,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이석 차장이 지난 4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IHF 규칙연구그룹(Working Group)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석 차장은 현재 IHF 심판평가관 및 전 국제심판으로, IHF 경기 규칙과 판정에 대한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그는 “이번 개정은 경기 규칙 및 심판 판정의 객관성과 형평성 확보, 심판의 과도한 개입 배제, 그레이존 최소화를 통해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사진 IHF 핸드볼 규칙 개정 전과 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IHF 핸드볼 규칙 개정 전과 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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