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자 19세 이하(U19) 핸드볼 대표팀이 벨기에를 꺾고 EHF 챔피언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는 20일(현지 시간) 조지아 텔라비에서 열린 2025 W19 유럽핸드볼챔피언십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를 32-26으로 꺾고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전반은 벨기에가 우세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벨기에는 15분까지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고, 전반 막판 다시 점수를 벌려 14-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꾸준히 점수를 벌리며 경기 막판 6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패배는 결승 진출팀인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며, 최종 순위는 3위다.
공격에서는 나탈리 팔서(Natalie Falser)가 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알리체 질리베르토(Alice Giliberto)와 라켈레 오네스티(Rachele Onesti)가 각각 6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질리베르토는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완벽한 결정력을 보였다. 골키퍼 마르게리타 단티(Margherita Danti)는 16세이브, 세이브율 38%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다.
반면 벨기에는 마르고 판 트리어(Margo Van Trier)가 5득점, 님케 레나어스(Nymke Lenaers)와 야데 푸트(Yade Put)가 각각 4득점을 기록했으며, 골키퍼 모드 풀그레(Maud Pulgré)는 1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대표팀의 카를로스 브리토스 감독(Carlos Britos)은 이탈리아핸드볼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전반에는 실수가 많았지만, 후반에는 집중력 있는 경기로 반전을 이뤘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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