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던 공격수 정상빈이 팀을 옮긴다.
미네소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정상빈을 세인트루이스 시티SC로 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세인트루이스로부터 16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정상빈을 내준다.

여기에 특정 성과가 충족될 경우 40만 달러를 더 받게되며 추후 정상빈이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일부를 받게된다.
미네소타는 이번 이적으로 U-22 로스터 한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정상빈은 지난 2년반의 시간 동안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리그컵, US오픈컵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82경기(선발 42경기)에 출전, 7득점 5어시스트 기록했다.
2024시즌이 가장 돋보였다. 정규시즌 32경기에서 6골 2어시스트 기록하며 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이 서부컨퍼런스 6번 시드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시즌은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중 선발 출전은 2경기에 그쳤다. 출전 기회를 얻더라도 뭔가를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새로운 팀은 그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4승 6무 13패로 서부컨퍼런스 14위에 머물러 있다. 38실점을 허용한 사이 23득점에 그쳤다.
미네소타 구단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칼레드 엘-아매드 CSO(Chief Soccer Officer) 겸 스포팅 디렉터는 “우선 정상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사람이었고 보고싶을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영원한 우정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2024년 팀이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2년반의 기여에 감사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 그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구단으로 보낼 수 있는 옳은 기회라고 느꼈다”는 말을 남겼다.
정상빈은 구단을 통해 “미네소타 구단에 합류한 이후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열정적인 서포터분들 앞에서 뛰는 것은 진심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여러분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고, 내가 필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게 해줐다. 함께했던 동료, 스태프, 그리고 모든 팬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작별 인사를 고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7일 미네소타와 홈경기를 치른다. 정상빈은 새로운 팀 데뷔전에서 이전 소속팀을 만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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