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길을 따르고 있는 루이스 리베라토(이상 한화 이글스)가 독수리 군단의 정상 도전에 앞장서며 재계약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부름을 받은 리베라토는 좌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2022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7경기에 나섰으나, 아쉽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10경기 출전에 타율 0.254 8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6. 올 시즌에는 멕시코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373(126타수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OPS 1.138을 적어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런 리베라토와 손을 잡았다. 계약 기간 6주, 총액 5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그리고 리베라토는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전반기 15경기에 나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OPS 1.006을 써냈다.
이에 행복한 고민에 빠진 한화는 결국 리베라토를 선택했다. 잔여 시즌 총액 20만5000달러에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 한화는 19일 발표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플로리얼의 복귀 후 경기 감각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타격 면에서 강점이 있는 리베라토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리베라토는 와이스의 길을 걷게됐다. 지난해 중반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처음 인연을 맺은 와이스는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정식 선수 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재계약까지 성공했고, 올 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3.40을 작성하며 한화 선발진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마음이 가벼워진 덕분인지 리베라토는 정식 계약 후 9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리베라토의 활약이 계속될 경우 현재 55승 2무 33패로 2위 LG 트윈스(50승 2무 39패)에 5.5경기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대권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또한 자연스레 리베라토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질 터.
리베라토는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앞으로도 매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재계약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리베라토가 올 시즌 한화의 우승을 이끌며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1일 기준 9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한다. 이는 지난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만 가지고 있는 희귀한 기록이다. 한화는 앞서 4월 26일 대전 KT위즈전~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연승을 완성한 바 있다.
선발투수로는 문동주가 나선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그는 통산 71경기(330.2이닝)에서 23승 2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올린 우완투수다. 올해에는 14경기(72이닝)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 중이다.
이에 맞서 두산은 좌완 잭 로그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을 잡은 그는 18경기(108.2이닝)에 출전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적어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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