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자 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이 2025 W19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W19 EHF EURO)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덴마크는 20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열린 이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8-14로 이겼다.
이로써 덴마크는 2023년 대회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고, W19 EHF EURO 통산 8번째 메달로 러시아(9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냈다.

오스트리아가 먼저 득점하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곧 덴마크의 일방적인 흐름이 시작됐다. 덴마크는 이후 전반 10분까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수비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골키퍼 안드레아 뇌르클리트 요르겐센(Andrea Nørklit Jørgensen)의 눈부신 선방은 경기의 판도를 바꿔 5-1로 달아났다.
요르겐센은 전반에만 22개의 슈팅 중 16개를 막아내며 무려 72.73%의 세이브율을 기록했다. 12분 시점에는 무려 87.5%의 세이브율을 보이기도 했다.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던 덴마크가 막판에 연속 4골에 이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7-6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덴마크는 기세를 이어가며 연속 골을 멈추지 않으면서 41분에 28-10까지 격차를 벌렸고, 사실상 이 시점에서 승부는 결정됐다.
덴마크는 경기 내내 10명 이상의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공격력을 보였던 반면, 오스트리아는 3명만이 득점에 성공하며 극도로 낮은 효율을 보였다. 막판에도 덴마크가 6골을 몰아넣으면서 38-14로 마무리했다.
안드레아 뇌르클리트 요르겐센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메달이 꼭 필요하다고 마음을 모았다. 준결승에서 졌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컸고, 우리가 하나 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동메달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동메달은 덴마크 유스 세대에게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들은 2023 W17 유럽선수권 은메달, 2024 유스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5 W19 유럽선수권 동메달을 차례로 수확하며 국제대회에서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세대로 기록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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