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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일진’이 여기 있네...시즌 전적 5전 전패, 밀워키만 만나면 작아지는 다저스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7.20 14:27:09
  • 최종수정:2025.07.20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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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LA다저스, 이들도 만나기만 하면 작아지는 팀이 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7-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밀워키 상대로만 5전 전패,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7연패중이다.

전날 경기가 ‘못 쳐서’ 졌다면, 이날은 ‘못 던져서’ 진 경기였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밀워키 상대로 5전 전패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는 이번 시즌 밀워키 상대로 5전 전패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선발 에밋 시한은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계획 대로 던지지 못했다. 일주일 내내 이번 등판을 준비했지만, 일을 제대로 못해내서 기분이 안 좋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나 커맨드 모두 꾸준하지 못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안좋았다. 그 상황에서 4회에도 마운드에 올려 한 이닝을 더 짜내려고 해봤지만, 첫 타자 콜린스를 잡지 못했고 거기서 승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교체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시한의 투구에 관해 말했다.

이후 등판한 불펜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6회 등판한 벤 카스파리우스는 1 1/3이닝 던지며 3피안타 2실점 허용했다. 루 트리비노는 8호 조이 오티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투수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며 타선에 기회를 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불펜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지금 우리 상황이 이렇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타선은 잘했다. 좋은 일이 많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런 홈런을 때렸고, 토미 에드먼도 29타수 무안타 슬럼프를 이겨내고 홈런 포함 멀티히트 기록했다.

로버츠는 “오늘이 아마 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하루일 것”이라며 타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밀워키의 아이작 콜린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의 아이작 콜린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결국 투타의 조화가 중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두 경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4번 우익수 선발 출전해 2루타와 볼넷 기록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인 거 같다. 가끔 투수들이 잘해주면 타선이 못하고, 타선이 터져주면 투수들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계속해서 노력하며 밀고 나가야한다. 투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때 우리도 할 일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는 하루 뒤 시리즈 최종전을 치르면 최소 10월까지는 밀워키를 볼 일은 없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다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팀을 상대로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테오스카는 “상대 투수들이 정말 잘 던지고 있다. 누군가를 인정해야한다면, 상대를 인정해야한다. 밀워키는 우리를 상대로 지금 굉장히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더 잘하는 팀이 경기를 이기게 돼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지금 상대는 리그 다른 어느 팀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상대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좋은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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