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MVP’가 쓰러졌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안영준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안영준은 지난 17일 훈련 도중 허벅지 타박상을 당했다. 결국 18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 결장했고 19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3주 진단이 나왔다.

안영준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MVP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갖춘 선수다. 이현중과 여준석이 있는 대표팀에서는 아직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력이었다.
지난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선 각각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일단 카타르와의 2차전에선 출전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
안준호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영준은 우리 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전력이다. 이현중이 있지만 아시아컵에서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안영준은 이현중과 함께 대표팀의 3번 자리를 책임져야 할 선수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단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의 팀 닥터 김진수 원장이 현장을 찾는 만큼 2차전이 끝난 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준호 감독은 오는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참석, 아시아컵에 출전한 최종 12인 엔트리를 결정해야 한다. 3주 진단을 받은 안영준이기에 출전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안준호 감독은 “삼성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선수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팀 닥터와 선수의 생각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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