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졌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0-2로 졌다.
김혜성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42가 됐다. 8회말 타석에서 좌완 재러드 코에닉을 상대로 우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와 대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여줬다. 2루 수비에서는 깊은 코스의 타구를 침착하게 쫓아가 잡아내며 땅볼 아웃으로 연결했다.
타석에서는 3회 워닝 트랙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날린데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 출루했다.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상위 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혜성의 활약과는 별개로 다저스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모두 잘 던졌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2개의 헛스윙을 뺏었다.
균형은 5회 깨졌다. 1사 2루에서 케일럽 더빈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루에 있던 아이작 콜린스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앞선 4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프레디 프리먼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해 판을 깔았는데 다음 타자 윌 스미스의 타구 속도 106.5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3루수 정면에 걸렸고 프리먼이 2루 귀루에 실패하며 병살타가 됐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워키가 앞서갔다. 이번에도 더빈이었다. 7회초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2-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그러나 최소한 승부는 이어갔다. 8회 2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루 트리비노가 콜린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9회에는 1사 2,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앤소니 반다가 상위 타선 상대로 연달아 땅볼 타구를 유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타선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애브너 유리베, 코에닉, 그리고 트레버 메길로 이어지는 밀워키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편, 밀워키의 잭슨 추리오는 이날 안타를 기록하며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했고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2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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