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불혹의 나이를 앞둔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밀란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6년 6월 30일까지 함께한다. 여기에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드리치는 등번호 14번을 배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번을 달고 활약했던 그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달았던 번호를 선택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모드리치는 디나모 자그레브, 즈리니스키 모스타르, 인테르 자프레시치, 토트넘을 거쳐 2012년 레알로 이적했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전술 이해도, 경기 운영 능력 등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2018년에는 한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영광을 안으며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레알에서만 14시즌 동안 활약하며 공식전 597경기 43골 95도움을 올리며, 구단 최다 출전 7위, 최다 도움 9위에 올랐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2024-25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계약이 만료됐으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동행했다. 10일 미국 뉴저지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을 끝으로 결별을 고했다.

“13년 동안 나의 집. 영원한 작별은 아닐 것이다. 나중에 또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외친 모드리치는 인사를 건네며 레알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동안 모드리치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자국 리그 복귀설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행선지가 언급됐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유럽축구 중심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선택을 내렸다. 적극적으로 나선 밀란과 손을 잡았다.
밀란은 중원 보강이 필요했다. 주축 미드필더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공백이 생긴 밀란은 모드리치의 영입으로 완벽한 대체자를 찾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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