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선수선발전 거쳐 프로선수 입문,
12일 드림투어(2부) 첫 출전
1997년생, 올해 초 로스쿨 입학
25/26시즌 PBA 드림투어(2부)가 오는 12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신인선수 선발전을 통과한 한 새내기 프로선수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1997년생, 올해 27세인 박인표는 올해 초 모대학 로스쿨에 합격한 예비법조인이다.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에 로스쿨과 프로당구라는 전혀 상반된 두 분야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그는 프로당구선수가 됐다는 뿌듯함이 로스쿨 합격의 기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당구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PBA는 지난해 낙방한 후 재도전이었기에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당구였는데 프로 타이틀까지 달게 돼 기쁘면서도 막상 시합이 다가오니 무척 긴장이 됩니다.”

당구에 입문한지 불과 6년. 박 프로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특유의 승부욕과 당구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저보다 잘치는 동호인, 선수들과 매일 공을 섞으며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매일 큐를 놓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박 프로가 연습하는 곳은 안산의 브라보캐롬클럽. 이곳에는 PBA 1부투어 최명진 선수를 비롯해 드림투어, LPBA, 대한당구연맹 선수 다수가 연습하는 곳이다. 또한 수지 30점 이상 동호인도 10여 명 이상 찾는 안산 최대 규모 당구클럽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이곳에서 매일 실전같은 연습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더 나아가 언젠가 트로피를 들고 1부투어를 누비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비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와 프로당구선수로 성적을 내기 위한 연습 모두 병행해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은 두 길 모두 첫발을 떼었을 뿐이지만 훗날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 프로당구선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프로당구 1부투어 무대를 꿈꾸는 예비법조인 박인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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