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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선수와 법조인 둘 다 포기못해” PBA 1부투어를 꿈꾸는 예비법조인

[인터뷰] PBA 드림투어 선수 박인표, 신인선수선발전 거쳐 프로선수 입문, 12일 드림투어(2부) 첫 출전 1997년생, 올해 초 로스쿨 입학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7.10 07:55:10
  • 최종수정:2025.07.10 07: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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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1부투어에서 활약하는 꿈을 꾸는 예비법조인 박인표. 그는 법조인과 프로당구 선수 둘 다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PBA 1부투어에서 활약하는 꿈을 꾸는 예비법조인 박인표. 그는 법조인과 프로당구 선수 둘 다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인터뷰] PBA 드림투어 선수 박인표,
신인선수선발전 거쳐 프로선수 입문,
12일 드림투어(2부) 첫 출전
1997년생, 올해 초 로스쿨 입학

25/26시즌 PBA 드림투어(2부)가 오는 12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신인선수 선발전을 통과한 한 새내기 프로선수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1997년생, 올해 27세인 박인표는 올해 초 모대학 로스쿨에 합격한 예비법조인이다.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에 로스쿨과 프로당구라는 전혀 상반된 두 분야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그는 프로당구선수가 됐다는 뿌듯함이 로스쿨 합격의 기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당구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취미로 시작한 당구, 시합 다가오니 긴장돼”

“PBA는 지난해 낙방한 후 재도전이었기에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당구였는데 프로 타이틀까지 달게 돼 기쁘면서도 막상 시합이 다가오니 무척 긴장이 됩니다.”

올해 27세인 박인표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 6년만에 프로당구선수가 됐다. 그는 선수들과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느는걸 실감한다고 했다.
올해 27세인 박인표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 6년만에 프로당구선수가 됐다. 그는 선수들과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느는걸 실감한다고 했다.

당구에 입문한지 불과 6년. 박 프로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특유의 승부욕과 당구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저보다 잘치는 동호인, 선수들과 매일 공을 섞으며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매일 큐를 놓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박 프로가 연습하는 곳은 안산의 브라보캐롬클럽. 이곳에는 PBA 1부투어 최명진 선수를 비롯해 드림투어, LPBA, 대한당구연맹 선수 다수가 연습하는 곳이다. 또한 수지 30점 이상 동호인도 10여 명 이상 찾는 안산 최대 규모 당구클럽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이곳에서 매일 실전같은 연습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더 나아가 언젠가 트로피를 들고 1부투어를 누비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비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와 프로당구선수로 성적을 내기 위한 연습 모두 병행해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은 두 길 모두 첫발을 떼었을 뿐이지만 훗날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 프로당구선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프로당구 1부투어 무대를 꿈꾸는 예비법조인 박인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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