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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15세 당구천재’ 김현우에 진땀승…장성원과 결승 격돌[남원 전국당구선수권]

16일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준결승, 조명우, 김현우에 50:48 승, 장성원, 조치연 50:45 제압, 결승전 오후7시, SOOP 생중계

  • 김기영
  • 기사입력:2025.07.16 18:01:05
  • 최종수정:2025.07.16 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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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전국당구대회 4강에서 세계1위 조명우가 15세 당구천재 김현우를 힘겹게 제압했고, 장성원도 조치연을 꺾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원 전국당구대회 4강에서 세계1위 조명우가 15세 당구천재 김현우를 힘겹게 제압했고, 장성원도 조치연을 꺾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16일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준결승,
조명우, 김현우에 50:48 승,
장성원, 조치연 50:45 제압,
결승전 오후7시, SOOP 생중계

10여년 전 자신을 상대했던 선배들의 마음을 이해할까?

세계1위 조명우(27)가 자신보다 열두살이나 어린 후배 김현우(15)에 진땀승을 거두고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조치연을 꺾은 장성원이다.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16일 전북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당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중3 당구천재’ 김현우를 접전 끝에 50:48(32이닝)로 이겼다. 앞서 열린 4강 1경기에선 장성원(인천)이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50:44(33이닝)로 꺾고 전국당구대회 개인전 첫 결승에 올랐다.

조명우와 장성원은 우승상금 2000만원을 놓고 오후7시에 대결하며 SOOP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수원 칠보중학교 3학년 김현우가 괜히 ‘당구천재’가 아니었다. 또한 32강서 김민석(부산시체육회) 16강서 김행직(전남, 진도군)을 이긴게 우연이 아니었다. 직전 포르투3쿠션월드컵서 우승, 세계1위에 복귀한 조명우가 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김현우와 조명우는 경기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난 뒤에는 친한 당구 선후배였다.
김현우와 조명우는 경기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난 뒤에는 친한 당구 선후배였다.

두 선수 모두 부담을 느꼈다. 김현우는 자신의 우상인 조명우를 상대하고, 조명우는 ‘제2의 조명우’를 상대해서다.

선공을 잡은 김현우가 초구부터 키스를 내며 실수했다. 그러나 2, 3이닝에 4점, 3점을 치자 조명우가 4이닝에 곧바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우가 다시 앞서가나 싶더니 조명우가 9~11이닝에 16점을 몰아치며 24:22로 역전했다.

26:23(13이닝)으로 브레이큼 타임을 거친 후 후반 초반 두 선수는 주거니받거니하며 접전양상을 보였다. 조명우가 16이닝부터 20이닝까지 점수를 쌓아올리며 39:29,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5이닝까지 43:34이던 점수가 30이닝 44:46에 이어 31이닝에 47:46 김현우 리드로 바뀌었다. 김현우가 32이닝에 1득점했으나 그 다음 배치가 난구였다. 결국 더블샷을 시도했는데 살짝 빠지면서 공격권이 조명우에게 넘어갔다.

46:48, 2점 뒤진채 공격권을 넘겨받은 조명우가 까다로운 배치를 뱅크샷과 하단 횡단샷으로 성공시킨 후 빗겨치기로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결승으로 향했다.

장성원과 조치연의 4강전도 접전이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장성원이 13이닝에 하이런9점을 치며 23:12로 앞서가며 균열이 벌어졌다. 이어 17이닝에 장성원이 4득점하며 27:17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그러나 조치연의 추격도 만만치않았다. 20이닝부터 28이닝까지 11점을 보태 41:37까지 쫓아왔다. 종반전에 득점을 주고받으며 32이닝에 47:44된 상황에서 장성원이 33이닝 후공에서 나머지 3점을 채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동안 전국당구대회 복식에서 두 번 우승한 장성원이 개인전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명우와 장성원은 2023년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32강전에서 만나 장성원이 40:37로 이긴 바 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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