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관계가 가장 아름다울 때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서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을 주시하는 클럽들은 토트넘엔 큰 이적료, 손흥민에겐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안겨줄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덧붙여 “손흥민에게 2024-25시즌은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론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서 7골(9도움)에 그쳤다. 손흥민이 EPL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건 2015-16시즌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UEL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에 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해 온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토트넘은 가나 축구 대표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기량을 증명한 모하메드 쿠두스도 품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쿠두스 영입에 이적료 5,500만 파운드(한화 약 1,025억 원)를 투자했다.
토트넘엔 지난 시즌 팀 유일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브레넌 존슨(11골 3도움)이 건재하다. 도미닉 솔란케는 토트넘 2년 차 시즌에 들어간다. 솔란케는 토트넘 적응을 마쳤다. 다재다능한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는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다.

손흥민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다. 어떤 선수도 세월을 거스를 순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과거처럼 매 경기 핵심으로 활약하긴 어렵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텔을 완전 영입했다. 토트넘이 쿠두스까지 품으면서 손흥민의 미래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시즌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매체는 덧붙여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의 작별을 결심한다면,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손흥민을 비난할 순 없을 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공백에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착실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변수는 있다.
손흥민은 8월 초까진 토트넘에 있어야 한다. 토트넘이 8월 초까진 손흥민을 내칠 리가 없는 까닭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홍콩,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홍보와 수익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계약하면서 손흥민의 출전을 의무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큰 위약금을 내야 한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선 팀과 함께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한다. 손흥민에겐 유럽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낼 기회일 수 있다. 이 경우 손흥민, 토트넘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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