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모 유토(38·FC 도쿄)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한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7월 12일 오후 7시 25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4-4-2 포메이션이다. 하라, 호소야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타와라츠미다, 사토가 중원을 구성하고, 츠나시마, 우노가 좌·우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우에다, 다나카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모치즈키, 나가토모가 좌·우 풀백으로 나선다. 골문은 하야카와가 지킨다.


중국은 4-3-3 포메이션이다. 왕 위동이 전방에 서고, 왕 스친, 바 둔이 좌·우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장 셩룽, 웨이 스하오, 가오 텐이가 중원을 구성하고, 주 첸제, 황 정위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다. 류 하오판, 장 위닝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얀 준링이 골문을 지킨다.
일본은 8일 동아시안컵 1차전 홍콩과의 맞대결에서 6-1로 대승했다. 일본은 이날 혼자서 4골을 기록한 저메인 료의 맹활약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저메인 료는 중국전에선 교체 출격을 준비한다.
중국은 7일 대회 개막전에서 만난 한국에 0-3으로 패했다. 중국은 일본전에서 이겨야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일본 축구계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서는 나가토모를 주목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나가토모가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은 건 무려 15경기 만이다.
나가토모는 네 차례 월드컵(2010·2014·2018·2022) 포함 A매치 142경기(4골)에 출전 중인 전설 중의 전설이다.

나가토모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풀백으로도 꼽힌다.
나가토모는 2007년 도쿄에서 프로에 데뷔해 AC 체세나,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 SK(튀르키예),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을 거쳤다. 나가토모는 2021년 9월 친정 팀 도쿄로 돌아와 뛰고 있다.
나가토모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인터 밀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나가토모는 인터 밀란에서만 210경기를 뛰었다. 2014-15시즌엔 인터 밀란 부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중심을 잡았다.
나가토모는 2010-11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경험하는 등 인터 밀란에서만 8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나가토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이 유일한 목표”라며 “일본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지만, 국내에도 좋은 선수가 여럿”이라고 말했다.
나가토모는 이어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왜 일본 대표팀에 있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뛸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가토모는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E-1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일본은 나가토모 포함 26명의 J리거로 팀을 구성했다.
나가토모는 “내 첫 번째 임무는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는 것”이라며 “수비수로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토모는 이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께 신임을 받고 주장 완장을 찼다. 기쁘게 생각한다. 내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공유하겠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믿고 따를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하겠다”고 했다.

나가토모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나가토모는 “월드컵에 네 차례 나섰다고 해서 다음 월드컵 출전이 보장된 건 아니”라며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매일 노력한다. 이것이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비결인 것 같다. 변함없이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나가토모는 중국전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기록까지 쓰게 된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나가토모가 경기에 나선다면, 2년 7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A매치”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나가토모는 38세 303일에 경기에 나서게 된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선 바 있는 라모스 루이의 38세 181일을 넘어 역대 세 번째로 A매치에 출전한 고연령자가 된다. 나가토모는 일본 축구 역사엔 없는 최초의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고 했다.
[용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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