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는 새 동료 이정후를 기대하고 있다.
아다메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동료이자 중심 타선을 함께 이끌 이정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곧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정후와 많은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아다메스는 이정후가 지난 시즌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그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전에 영상을 통해 이정후의 뛰는 모습을 본 그는 “정말 성격도 좋은 친구이고,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다. 그가 얼마나 좋은 재능을 갖췄는지를 생각해보면 그와 함께 뛰는 모습이 정말로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정후의 재능은 정말, 정말로 이 리그에서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다”며 재차 이정후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3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다메스가 2번 자리로 들어간다면 두 선수가 상위 타선을 함께 이끌게 된다.
아다메스는 “타선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꽤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출루와 도루 능력을 갖췄다. 출루 후 득점권에 진루해 이를 불러들이는 것은 우리에게 핵심이 될 것이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최선의 라인업을 구상할 것이고 이정후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아다메스는 일찌감치 애리조나에 합류했다. “선수들과 유대를 쌓기 위해”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역시 장기 계약에 합의한 맷 채프먼과 내야의 왼쪽을 책임진다. 그는 “채프먼같은 선수가 앞으로 6~7년을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임에 틀림없다. 그와 함께 캐치볼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영광이다. 그는 정말 경쟁심이 넘치는 선수이며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매일 그와 함께 계속해서 함께하며 젊은 선수들에게도 매일 나가서 100%의 힘을 다해 싸우는 멘탈리티를 심어주고 싶다”며 채프먼과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채프먼의 존재가 자신의 수비에도 자신감을 더해준다고 밝힌 그는 “지난 시즌은 자신감의 문제였다. 한 3주 정도 수비가 흔들린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정말 끔찍했고, 자신감을 상실했었다. 이것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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