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승리를 거둔 ‘슈퍼보이’ 최두호가 다음 상대를 지목했다.
최두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310’ 메인 카드 페더급 경기에서 네이트 랜드웨어를 상대로 3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페더급 랭킹 13위 브라이스 미첼을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그는 경기 직후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이스 미첼과 (대결 기회를) 저에게 주신다면 새로운 시대 랭킹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미첼과 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최두호 바로 다음 경기를 치른 미첼은 크론 그레이시를 3라운드 39초 만에 KO로 이겼다.
미첼은 파워 슬램으로 상대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파운드 상황에서 엘보우로 상대 얼굴을 가격,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다.
최두호가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는 이미 미첼이 승리를 거둔 뒤였다.
재차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최두호는 “브라이스 미첼 선수가 좋은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 랭킹에 있는 선수중 나와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미첼을 콜아웃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도 군복무가 끝나기전 구시대 랭킹 11위까지 올랐는데 새로운 시대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다시 한번 랭킹에 진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합을 붙는다면 언제 대결이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첼 선수가 싸울 수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대결 상대로 댄 이게를 제안하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게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선수다. (정)찬성이 형과 경기하는 것도 봤다. 그의 경기는 늘 라이브로 챙겨본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타격을 하는 선수다. 싸울 수 있다면 영광일이고 내게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미첼 선수를 상대하고 싶다”며 자신의 뜻을 재차 드러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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