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일반부 8번 도전만에 첫 정상
“올해 톱3 목표”…공동3위 김도경 정미나
김하은(17) 박정현(18)에 이어 또다른 ‘10대‘ 여자3쿠션 국내 챔피언이 탄생했다.
3일 낮 부산시 연제구 부산당구연맹 전용훈련장에서 열린 ‘2023 부산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전서 국내랭킹 7위 최봄이(18, 숭실대)가 김하은(4위, 서울당구연맹)을 25:15(34이닝)로 물리치고 전국대회 첫 우승컵을 들었다. 공동3위는 김도경(9위, 대구당구연맹)과 정미나(대전당구연맹)가 차지했다.
이로써 최봄이는 전국당구대회 일반부 8번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됐다.
반면,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던 김하은은 최봄이에 막혀 직전대회(태백산배)에 이어 전국대회 2연속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최봄이는 이날 결승전서 시종일관 김하은을 압도했다.
김하은은 초반 김하은의 부진을 틈타 11이닝 째 12:2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에도 경기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최봄이는 22이닝까지도 18:6으로 멀찍이 앞섰다.
최봄이는 이후 5이닝 연속 공타 등으로 추격을 허용해 18:12(27이닝)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다만 18이닝 째 3점을 추가, 21:13으로 다시 거리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최봄이는 33, 34이닝에 각각 2득점하며 25:15로 경기를 끝냈다.
최봄이는 지난해 11월 ‘동트는동해배’서 첫 입상(공동3위)했고 올 들어서도 ‘국토정중앙배’와 ‘태백산배’서 잇따라 8강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오다 이번 대회서 마침내 정상에 서게 됐다.
최봄이는 결승전 후 “첫 우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 작년엔 동해 대회서 동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부산에서 우승한 걸 보니 아무래도 나는 바다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간 8~4강서 자주 막혀 부담을 갖고 경기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마음을 비우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전국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봄이는 “매 대회마다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스승님 이홍기(PBA) 프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부산당구연맹(회장 조광욱)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여자3쿠션 단일종목 전국당구대회로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의 대회여서 의미를 더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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