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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신성’이 레전드를 잠재웠다…김영원, 산체스에 극적 역전승 휴온스배PBA 우승

28일 밤 휴온스배PBA결승전, 1:3으로 끌려가다 4:3 역전승, 11개월만에 우승, 통산 2회 정상 웰컴톱랭킹상도 석권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0.29 00:53:39
  • 최종수정:2025-10-29 0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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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신성 김영원이 산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휴온스배PB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개인통산 두 번째 정상이다. (사진=PBA)
18세 신성 김영원이 산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휴온스배PB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개인통산 두 번째 정상이다. (사진=PBA)
28일 밤 휴온스배PBA결승전,
1:3으로 끌려가다 4:3 역전승,
11개월만에 우승, 통산 2회 정상
웰컴톱랭킹상도 석권

‘PBA 신성’ 김영원이 ‘레전드’ 산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휴온스배PBA투어에서 우승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정상이다.

산체스 경기 막판 갑작스런 발 통증 ‘부상투혼’

김영원(하림)은 28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시즌 ‘휴온스배PBA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 4:3(13:15, 15:8, 6:15, 7:15, 15:7, 15:5, 11:7)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영원은 지난 시즌(24/25) 6차전 NH농협카드배 우승 이후 11개월만에 또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김영원은 또 응오딘나이와의 16강전에서 기록한 애버리지 3.462로 웰컴톱랭킹상도 수상했다.

특히 김영원은 ‘신생팀’ 하림 선수로는 PBA-LPBA투어 통틀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중반까지는 정교함과 경험을 앞세운 산체스 분위기였다. 김영원이 하이런 14점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까지 1:3으로 끌려갔다. 5세트에선 김영원이 2이닝 하이런7점, 3이닝 4점 등으로 15:7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산체스 우승이 유력시됐다.

승부처가 된 6세트. 산체스가 2이닝까지 5득점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산체스가 갑자기 발에 통증을 느끼며 부진에 빠졌다.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격한 난조에 빠지며 뒤돌리기 등 평이한 배치에서 연거푸 실수했다. 김영원이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세트스코어 3:3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7세트 6:7로 끌려가던 김영원이 4이닝에 끝내기 5점으로 11:7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7세 ‘PBA 신성’이 레전드를 꺾고 2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산체스는 “1년에 다섯 차례 가량 발에 경련과 함께 통증을 느끼는데, (결승전에서)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져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 경기 중 통증이 생긴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발 통증으로 산체스 기자회견은 9분만에 끝났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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