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개막전 국토정중앙배부터 4배 인상,
조명우 6000만원 김하은 허채원 1600만원
올 한해에도 국내외 당구계에 빅뉴스가 많았다. 특히 서서아는 13년만에 세계선수권서 우승하며 연말을 맞은 국내 당구계에 큰 선물을 안겼다. 캐롬에서는 조명우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였다. 올 초에는 대한당구연맹 서수길호(號)가 닻을 올리며 당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11월 광주3쿠션월드컵은 대회운영에서 행사까지 그 동안의 3쿠션월드컵과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5년을 결산할 때 김현우 김도현 김건윤 등 10대 선수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대생인 이들은 한국당구의 신 황금시대를 형성하며 당구판 지각변동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 2025년 당구팬을 설레게한 10대 당구뉴스를 선정했다. 여섯 번째는 종합당구대회 우승상금 4배 인상이다.
⑥종합당구대회 우승상금 4배 인상 “당구 칠 맛 납니다”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올해 전국당구대회 개막전인 국토정중앙배. 결승에서 김행직을 50:48(35이닝)로 꺾고 개인 통산 첫 우승한 최완영(광주)은 큰 돈을 상금으로 받았다. 최완영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4배나 인상된 것이다.
“상금 커져 당구 칠 맛 나고 의욕 생겨”
최완영뿐 아니다. 여자캐롬 허채원(한체대) 남녀포켓10볼 고태영(경북체육회) 서서아(전남) 스누커 이대규(인천시체육회) 잉글리시빌리어드 황철호(전북)도 4배 오른 8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받았다.
올해 전국당구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가 우승상금 대폭 인상이다. 이는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서 회장은 신임 회장에 당선된 후 시즌이 시작되자 종합당구대회 우승상금을 4배로 인상했다. 그 첫 번째 수혜자가 시즌 개막전인 국토정중앙배 우승자들이다.
‘우승상금 4배 인상’이 적용되는 대회는 대한당구연맹이 개최하는 종합당구대회다. 종합당구대회란 캐롬,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당구 전 종목에 걸쳐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캐롬 한 종목만 열리는 ‘승인대회’(제천 청풍호배, 안동시장배 등)와는 다르다. 랭킹포인트도 종합대회는 120점(우승)으로 승인대회 90점에 비해 30점이나 많다.
종합당구대회는 연간 4차례 열린다. 개막전인 3월 국토정중앙배에 이어 남원전국당구선수권(7월) 경남고성군수배(9월) 대한체육회장배(11월)다.
1년에 4차례 열리다 보니 다관왕도 나왔다.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종합대회 4개 중 3개를 석권했다. 남원전국당구선수권, 경남고성군수배, 대한체육회장배다. 3번의 종합대회 우승으로 6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스누커 이대규도 3번(국토정중앙배, 남원전국당구선수권, 대한체육회장배) 우승컵을 들어올려 2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어 여자캐롬에선 김하은(남양주)과 허채원이 2회씩 우승을 나눠가지며 1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포켓볼에서는 13년만의 세계선수권 우승 등 올해에만 국제대회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를 비롯, 권호준 임윤미가 2회씩 정상에 오르며 1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대규는 “전국당구대회는 우승만으로도 기쁜일인데, 올해부터 상금이 크게 늘어 더욱 기분이 좋다. (상금을 올려주신) 서수길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당구 칠 맛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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