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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PBA챔피언십 우승 김영원 “우상 산체스 이겨 첫 우승 때보다 더 기뻐”

28일 밤 결승서 산체스에 역전승,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해서 영광, “한국 당구세대 젊게 만들고 싶어”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0.29 15:47:59
  • 최종수정:2025.10.29 15: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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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배PB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원은 기자회견에서 우상인 산체스를 꺾고 우승해서 더 기쁘다며 한국당구세대를 젊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PBA)
휴온스배PB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원은 기자회견에서 우상인 산체스를 꺾고 우승해서 더 기쁘다며 한국당구세대를 젊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PBA)
28일 밤 결승서 산체스에 역전승,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해서 영광,
“한국 당구세대 젊게 만들고 싶어”

산체스에게 역전승하고 우승을 확정한 김영원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제 겨우 18세가 전설을 꺾었으니 당연했다. 김영원도 첫 우승때보다 더 기쁘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하던 스타일대로 했기 때문이다. 좀더 잘해보려다가 오히려 독이 됐단다. 김영원은 PBA 최연소 선수다. 그런 만큼 한국당구 세대를 젋게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영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소감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열심히 해서 이긴 만큼 기분 좋다. 4세트까지는 산체스 선수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 작은 할아버지께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가장 기쁘다.

산체스의 칭찬은 과찬, 취미는 헬스와 음악
야스퍼스, 조명우, 조재호 선수 경기 영상 자주 봐

▲이번 대회 애버리지가 높았다.

=비결은 딱히 없지만, 앞선 투어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첫 우승 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변화를 줬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기존에 제가 하던 당구와 달라서 혼란이 왔고, 슬럼프까지 이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원래 경기하던 스타일대로 공을 쳤다.

▲첫 우승할 때랑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기쁘다. 제 우상 산체스 선수를 상대로 이긴 만큼, 저처럼 어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전설’ 산체스였다. 기분이 어땠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와 맞붙어서 기뻤고,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전을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산체스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김영원 선수의 재능을 높이 샀는데.

=과찬이시다. 너무 감사하다. 존경하는 선수에게 그런 말을 들은 만큼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3쿠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수생활 하고 있는지.

=PBA 1부투어에서 최연소 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최연소 우승도 했다. 한국당구 세대를 더욱 젊게 만들고 싶다. 저 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당구를 치고 있다.

▲이번 결승에서는 첫 우승때와 달리 팀 동료(하림)들도 응원해줬는데.

=같은 팀에 있는 형, 누나들과 친하게 지낸다. 형, 누나들이 응원을 해주니 더 힘이 됐다. 감사하다. (김상아 선수가 정말 애틋하게 경기를 보던데) 팀에서 김상아 선수와는 모자(母子)지간처럼 지낸다.

▲이번 투어를 통해 ‘기존의 김영원’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는지.

=제가 아직 당구 구력이 짧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기를 준비할 때, 어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연습하는지.

=당구를 잘 친다고 생각하는 선수 경기를 많이 챙겨본다. 특히 딕 야스퍼스 선수 경기를 많이 본다. 야스퍼스 선수의 스트로크는 정말 간결하고 파워가 있다. 조명우 선수 경기도 자주 보는데, 공을 유연하게 치는 모습을 유심히 본다. PBA 선수들은 너무 많아서 나열할 수 없다. 조재호 선수도 정말 유연하게 플레이하신다.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바로 다음 대회가 이어진다. 2연속 우승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제가 지난 시즌에도 우승한 다음 대회가 ‘하이원리조트챔피언십’이었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선 준결승까지 갔는데, 사파타 선수에게 졌다. 이번에는 하고 싶은 대로 공을 치겠다.

▲당구 이외의 취미는.

=헬스를 많이 하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한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난 시즌 우승하고 우승을 2번 더 하고 싶다고 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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