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의 장점인 정교함을 지니면서도 유틸리티만큼 비거리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유틸리티 아이언'이라고도 불린다. 탄도가 낮고 스핀양이 적어 정교하게 코스를 공략할 때 특히 좋은 무기다.
한 실험에서 드라이빙 아이언의 론치 각은 11.5도, 스핀양은 3800rpm이었고, 같은 로프트의 하이브리드는 론치 각 13.8도, 스핀양 4500rpm이 기록됐다. 드라이빙 아이언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주말 골퍼들 가운데 우드가 어렵고 유틸리티마저 미스샷이 잦다면 드라이빙 아이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쉽고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빙 아이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PGA 투어 멤버 브라이언 캠벨(미국)은 7월 초 열린 존 디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핑 iDi 드라이빙 아이언을 백에 넣었고, 이것이 큰 역할을 했다.

iDi 드라이빙 아이언은 17-4 스테인리스 스틸 헤드를 앞뒤로는 더 깊게, 위아래로는 더 얕게 설계해 관성모멘트(MOI)를 15% 높였다. 또 페이스 뒤쪽에 공기 포켓을 배치한 'inR-Air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타구음과 타구감을 향상시켰다.
드라이빙 아이언 부문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브랜드로는 스릭슨도 있다. 스릭슨은 올해 더 강력한 성능의 ZXiU 유틸리티 아이언을 선보였다.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스릭슨 iU 유틸리티 아이언은 손맛과 비거리 만족도를 모두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스릭슨 최초의 아이언 시그니처 기술인 TOUR V.T 솔을 적용해 모든 상황에서 부드럽게 클럽 헤드가 지나갈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빙 아이언 하면 타이틀리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가장 어려운 16번 홀(파4)에서 타이틀리스트 U505로 정교한 티샷을 날려 버디를 기록했다.
복잡한 디자인을 배제하고 일체형 머슬백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중공 구조의 고강도 스틸 헤드를 사용했다. 새롭게 설계한 단조 L페이스는 볼 스피드와 발사각을 높여주며, 향상된 맥스 임팩트 기술(IMV)은 일관된 탄도, 속도, 비거리를 구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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