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세계적인 미식(美食) 도시인 도쿄, 도쿄에서도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시부야에서 40년 가까이 맥도날드가 영업해온 자리에 시부야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개관 약 40일 만에 방문객 10만명, 매출액 1억엔을 돌파했으며 올해 3월까지 1년간 누적 방문객 70만명, 누적 매출 약 5억1000만엔(약 50억원)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일본 내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돌입한다. 올해 하반기 직영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개관할 계획이며, 연내에 직영·가맹을 포함해 일본에만 총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일본은 특유의 경제 구조와 보수적인 소비문화 때문에 해외 외식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국가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의 여러 버거 브랜드가 일본에 진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존 외국계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버거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실패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기업은 맘스터치앤컴퍼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최대주주는 한국에프앤비홀딩스유한회사로, 실질적인 주인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를 인수한 후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로 키우기 시작했다. 국내 버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맘스터치는 일본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몽골에서도 12개(7월 기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몽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의 20%가 안 되는데도 몽골 내 맘스터치는 매장별 월평균 매출이 한국 수준을 넘어설 만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맘스터치는 라오스에도 진출하기 위해 2024년 10월 현지 파트너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맘스터치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MF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Best Price, Best Experience,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경험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추구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을 통한 브랜드 성장의 선순환을 지향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국내 치킨 시장에 도전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오랜 연구 끝에 올해 3월 순살 치킨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을 선보였는데, 이 치킨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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