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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한 前 금융·증권합수단장 변호사 개업

  • 김민소
  • 기사입력:2025.11.12 14:48:22
  • 최종수정:2025.11.12 14: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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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한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단성한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단성한(사법연수원 32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지난 11일 ‘단성한 법률사무소’를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단 변호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금융·특수통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단 변호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남부지검·서울중앙지검·대구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특별공판1팀장, 청주지검 형사1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장, 서울북부지검 차장, 고양지청장 등을 지냈다.

단 변호사는 금융·증권범죄합수단장을 지내며 이른바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지휘했다. 당시 합수단은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공조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테라’ 프로젝트를 총괄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횡령 등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단 변호사는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팀에는 이복현 전 금감원장도 있었다. ‘사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는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함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그는 2025년 8월 약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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