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플레이어 수준높은 경기력과
영상, 조명, 음악 어우러져
관중과 함께하는 당구대회로
광주3쿠션월드컵 준결승이 열린 9일 광주빛고을체육관앞. 40여 명의 당구팬이 조명우-에디 멕스 경기를 보기 위해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조명우-자네티)이 열릴 때에는 메인테이블을 둘러싼 유료석(200여 석)은 관중들로 꽉찼다. 2층 무료석에도 적지않은 관중들이 자리했다.
조명우 우승으로 막을 내린 광주3쿠션월드컵의 흥행성공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이번 대회에선 조명우 야스퍼스 쿠드롱 자네티 등 세계톱플레이어의 수준높은 경기력과 그 동안 3쿠션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선보이며 대회 운영의 전반적인 수준을 제고했다.
이와관련 대한당구연맹은 11일 자료를 내 결승전이 열린 마지막 날(9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대회기간(3~9일) 5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밝혔다.
대한당구연맹은 “광주에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은 당구를 ‘관중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형 스포츠’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경기장 내 오디오와 영상 연출은 선수의 플레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구팬의 관람 편의를 위해 종전 당구대회와는 다른 여러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천장에 대형 멀티스크린이 설치돼 당구팬들이 경기 주요 장면과 리플레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고, DJ루바토 디제잉과 음악 스트리머들의 K-POP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대한당구연맹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음악, 조명, 영상 연출이 어우러진 ‘라이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회 운영 시스템과 팬 참여형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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