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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LPBA챔피언십 준우승 이우경 “결승전 끝나고 흘린 눈물, 후회보다 다짐”

10일 하이원배LPBA 결승서 이미래에게 3:2→3:4 역전패, 5세트 ‘비디오판정 이후’ 흔들려, 팀리그 방출되고 독기품었다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1.11 12:07:23
  • 최종수정:2025.11.11 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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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 우승을 노리던 이우경이 11일 새벽 끝난 하이원배LPBA투어에서 이미래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우경은 아쉬움의 눈물을 닦으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우승하겠다고 했다.
개인 첫 우승을 노리던 이우경이 11일 새벽 끝난 하이원배LPBA투어에서 이미래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우경은 아쉬움의 눈물을 닦으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우승하겠다고 했다.
10일 하이원배LPBA 결승서
이미래에게 3:2→3:4 역전패,
5세트 ‘비디오판정 이후’ 흔들려,
팀리그 방출되고 독기품었다

LPBA 데뷔 5시즌만에 개인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우경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5세트를 힘겹게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앞서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패해 더욱 아쉬웠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우경의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했다. 이우경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아쉽게 준우승했다.

=아쉽지만 목표(4강)를 깨고, 새로운 목표(우승)를 갖게돼 결승전이었다. (이우경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7월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최고성적인 4강을 넘어 최종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어떤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가.

=아직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기회가 오거나, 중요한 순간마다 내 당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심적으로 흔들렸다. 반면 (이)미래 언니는 결승 경험이 많아서 중요한 순간에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는데.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경기 끝난 뒤 미래 언니가 우는 걸 보니 울컥했다. 마음을 다잡았는데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한)지은이가 눈물 흘리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

▲경기 초반 기세가 좋았는데, 막판 급격히 흔들린 이유는.

=5세트 10:4로 앞서던 11이닝 공격이 성공한 줄 알았는데 맞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내가 봤을 때는 수구궤적이 바뀌어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다. 최종적으로 2적구 움직임이 없다고 결론이 나오면서 그때부터 흔들렸다. 스스로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잡아야 했는데, 아직도 배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5세트를 이기며 세트스코어 3:2로 앞섰는데 그때 심경은 어땠나.

=불안함이 컸다. 5세트를 힘들게 이겼지만 경기 흐름이 (이)미래 선수에게 넘어갔다고 본다.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실수가 잇따랐고 (이)미래 선수는 6세트부터 잘쳤다.

▲23/24시즌 에스와이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한 시즌 만에 방출됐을 때 심경은.

=솔직히 가슴이 아팠다. ‘나를 내보내고 대신 누굴 뽑을거지’라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이 컸다. (방출된 뒤) 1년동안 독기를 품고 당구만 쳤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기본구나 기회를 잡는 방법, 수비와 공격을 실패했을 때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기 등 많은 것을 고치고 연습하고 노력했다.

▲당구는 어떻게 시작했나.

=고등학교 동창인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선수를 따라 3쿠션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재미 없을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재미있었고 칠수록 3쿠션의 매력에 빠졌다.

▲이제 다음 목표는 우승인가.

=맞다. 이번 대회를 돌이켜보면 운도 많이 따랐지만 결승전이란 무대가 행복했고 값진 경험이었다. 물론 올시즌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쉽지않은 것도 알고 있다. 주위에서 “우승은 신이 내려준 사람이 한다”고 말해준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성장해서, 이번 시즌 혹은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정선=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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