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에게 패하며 준우승,
“韓선수와 교류하며 노하우 배우는 중”
22/23시즌에 처음 열린 하이원배에서 개인 첫 우승과 함께 초대 챔피언에 오른 마민껌이 2년만에 다시 하이원배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14일 전에 열렸던 6차전(휴온스배) 4강전 패배를 안겨준 ‘레전드’ 산체스였다. 마민껌은 설욕을 노렸지만 세트스코어 2:4로 패하며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마민껌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이번 준우승을 계기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민껌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올라온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선을 다했지만, 산체스 경기력이 너무 뛰어났고 행운의 여신도 산체스 손을 들어준 것 같다. (웃음)
▲PBA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하루 연습량은 어느 정도인지.
=하루에 6~8시간 정도 연습한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최근 교류하면서 노하우와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아들(마꽝)이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로 PBA투어에 출전하며 화제가 됐다.
=지금은 미국에 있는 아들도 당구를 좋아한다. 지난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당시 아들에게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로서 아들과 함께 대회를 뛸 수 있어 기뻤다.
▲이번 시즌에 헤어스타일이 백발로 달라졌는데.
=한국 사람들은 흰 머리(백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꾸준히 검정색으로 염색했다. 하지만 두피나 머리에 좋지 않아 이번 시즌에는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더라. (웃음)
▲첫 우승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서 우승이 정말 간절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했지만 산체스 선수가 훨씬 잘했다. 패배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내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정선=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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